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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노사문화 SV창출' 시작 27개월만에 106억원 조성

구성원 기본급 1% 조성 및 매칭그랜트 '1% 행복나눔'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1.24 11:14:08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5월 12개 기금 수혜 복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 행복나눔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물가에 연동한 임금인상율을 도입한 SK이노베이션 노사가 기본급 1%로 조성하는 행복나눔 기금이 올 연말 1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해당 기금은 전액 협력사와의 상생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만큼 건전한 노사문화가 어떻게 사회에 기여하는지 업계 모범이 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노사문화 새 지평을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구성원 기본급 1% 행복나눔' 기금이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27개월간 총 106억원이 조성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1% 행복나눔'은 노사 합의에 따라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본급 1%를 사회적 약자와의 상생을 위해 기부하는 모금 방식이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 계열 노사는 2017년 9월 임단협에서 소모적인 줄다리기식 노사관계를 종식하기 위해 △물가 연동 임금인상율 △생애 주기 반영한 임금구조 △기본급 1% 행복나눔 기금 조성 등에 합의하면서 생산적인 노사관계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본급 1% 행복나눔 기금조성은 건전하고 생산적인 노사문화가 회사 발전으로 선순환되는 사회적가치(SV)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도 SK이노베이션은 물론, SK그룹 내부에서도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 '1% 행복나눔'을 통해 조성된 기금으로 발달장애인 후원자들이 '커리어 점프업' 교육을 이수했다. ⓒ SK이노베이션


노사 '회사 성장 과실을 사회와 함께 한다'라는 원칙에 대한 합의에 따라 2017년 10월부터 기금 조성 시작 후 지난해 연말까지 회사 매칭그랜트를 포함해 총 53억5000만원이 조성됐다. 그 중 지난해 회사가 조성한 24억1000만원이 협력사 구성원 위한 상생기금으로, 지난해 1월과 7월에 울산과 인천에서 각각 전달됐다. 

1% 행복나눔 기금은 울산·인천·서울 지역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소외계층 지원 및 사회적기업 육성, 발달장애인 자립지원 등 총 17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각각 지원됐다. 또 일부는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베트남 맹그로브 복원 사업에도 사용뙜으며, 노조 집행부가 함께 자원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울산CLX에서 집행한 '1% 행복나눔'을 전달받은 저소득층 꿈나무 후원 학생은 "은혜를 잊지 않고, 이 도움을 다른 누군가에게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며 감사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또 백혈병을 앓던 13세 소년 어머니는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항생제로 버텼는데, 치료비 부담을 덜었다"며 "희망의 등불이 돼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1% 행복나눔'이 구성원 자긍심을 높이는데도 기여해 회사 성장을 위한 선순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 울산 CLX 조성기 대리는 "1% 행복나눔에 기쁘게 참여하면서 더 많은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진정한 행복나눔이 무엇인지를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SK인천석유화학 설비실 조민근씨는 "1% 행복나눔을 통해 어르신 인공관절 치료나 저소득층 집수리 등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고, 전 구성원이 행복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문화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 박정훈 사원은 "봉사활동에서 만난 한 발달장애인 아이가 헤어지기 싫다며 내 손을 놓지 않고 울던 기억이 있다"며 "매월 기본급 1%를 회사에서 운용해 아이들 자립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런 SK이노베이션 노사 활동은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노사문화 대상'에서 SK에너지가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외부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구성원 대부분이 노사 자율 합의를 존중하며 '1% 행복나눔'에 참여한다는 것은 회사 성장이 사회 성숙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라며 "노사문화가 만드는 사회적가치가 불확실성 속에서 회사가 성장하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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