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페르노리카 코리아, 임페리얼 매각 '자작극' 의혹

임패리얼 매각, 2/3 인원감축 희망퇴직…경영난에도 매년 수백억 배당, 직원세탁 가능성 제기

강경식 기자 | kks@newsprime.co.kr | 2019.01.24 16:57:13
[프라임경제]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임페리얼 브랜드 매각을 공식화하며 270여명의 직원을 94명으로 감축한다는 방침을 발표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임페리얼. ⓒ 페르노리카 코리아.


페르노리카 코리아 노조(이하 노조)는 회사가 서드파티를 세워 주력사업을 매각해 대규모 인원 감축의 면죄부를 얻고 다시 인수 하려는 꼼수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22일 오후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본사에서 개최한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을 통해 임페리얼 매각을 공식 발표했다. 또 현재 270여명의 직원을 94명으로 감축할 것을 밝히며, 약 10일 간의 희망퇴직 기간을 한정했다. 

회사는 이 같은 구조조정의 배경으로 '경영난으로 인해 어쩔 수 없었던 결정'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페르노리카 코리아와 페르노리카 코리아 임페리얼은 수백억대 배당을 지속해서 실시해 왔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임페리얼의 주식은 Allied Domecq(Holdings) Limited(보통주 지분율 100%)가 보유하고 있고, Allied Domecq 그룹은 2005년 7월 Pernod Ricard S.A.에 인수됐다. 

결국 한국 법인에서 발생한 수익가운데 수백억이 매년 모기업에 배당으로 지급되온 셈. 이는 경영난 때문에 구조조정을 실시한다던 사측의 설명에 노조가 반발하는 이유가 됐다.

이어 노조는 회사가 매각을 진행하기 위해 오랜시간 준비해왔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작년에 '씹던껌' 갑질 사건, 성희롱 사건 등으로 언론 및 여론의 비판을 받았고, 국회와 노동청의 조사를 통해서도 제기된 문제들이 사실로 확인됐지만 장 투불 대표이사는 성희롱, 갑질, 욕설의 주인공인 영업총괄 전무를 끝까지 비호하며 물밑에서 매각을 준비해왔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이번 매각이 '노동청으로부터 영업총괄 중역의 성희롱 사실 인정 및 장 투불 대표이사까지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돼 검찰로 기소될 상황에 놓이자 서둘렀다'고 덧붙였다.

또 노조는 '지난 6월 언론보도 이후에도 성희롱, 갑질, 욕설의 주인공인 영업총괄 중역은 논란의 상황에서도 회사의 법인카드로 마사지샵을 이용하는 등 회사의 비용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비위행위를 일삼았다'고 증언했다. 사실관계에 따라 심각한 비위가 반복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본지는 실적을 이유로 인원감축에 돌입한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수년간 수백억대 배당 여력과 인원감축의 당위성에 대해 질의했으나 페르노리카 코리아 측의 사정에 의해 공식적인 답변은 받지 못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