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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 올해 완화적 통화정책 신호탄일까

한은, 경기 전망 하향에도 금융안정 집중…전문가들 "연간 금리동결"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9.01.24 16:39:14
[프라임경제] 새해 첫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 동결이었다. 특히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여전한 국내·외 경기상황 불확실성과 잠재 경제성장률 및 목표 물가상승률 하향조정 등으로 금리인상 없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올 한 해 유지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1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통위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연합뉴스


한은은 24일,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전체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75%로 동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1년만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승한 이후 가진 첫 회의에서 다시 기준금리가 동결로 방향을 튼 것이다.

한은 금통위의 이번 금리동결은 시장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와 내년 잠재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0월 2.7%보다 하향된 2.6%로 전망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기존 1.7%에서 올해 1.4%, 2020년 1.6%로 큰 폭 하향조정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확장적 재정정책과 더불어 소비와 수출 모두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향후 성장전망 경로상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소비자 물가 역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도 크지 않고 유가하락으로 인한 하방압력이 작용하며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번 금통위 본회의를 통한 기준금리 동결 배경도 이와 다르지 않아 올 한해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본회의 후 브리핑에서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미 연준 정책금리 인상 속도조절,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변동성이 줄었다"며 "하지만 세계경제는 보호무역 확산정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국내 소비자물가는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1%대 초반을 기록하는 등 오름세가 둔화됐다. 이에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또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역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도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의 지난해 연말과 올해 첫 기준금리 동결 발언에 따라 2019년 한 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과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대부분의 전문가가 동의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1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통위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모두 하향조정했다"며 "이와 같은 수치 하향은 통화정책 차원에서 완화적 기조가 향후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공 연구원은 "그럼에도 한국은행은 금융안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금융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완화조치 기대를 제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풀이한 가운데, 올해 기준금리는 연간으로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나정환 토러스 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은행은 올해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연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요측면과 공급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아 올해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이에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기업투자와 민간소비는 추가적으로 감소해 경제성장률이 악화될 확률이 높다"며 "따라서 금리인상시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에 올해 한은은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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