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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소득주도성장·탈원전은 망국정책"

전대 출사표 "문재인 정권 폭정에 퇴행하는 대한민국 살릴 것"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9.01.29 11:11:59
[프라임경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문재인 정권의 폭정으로 퇴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며 자유한국당 당권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국민의 모든 고통과 불안의 뿌리에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경제 폭정을 막아내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과 번영의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27일 개최될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 연합뉴스



이날 리얼미터가 조사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총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러 1위를 차지한 황 전 총리는 내달 27일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를 무대로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서게 됐다. 

현재 한국당 당권경쟁에는 황 전 총리와 함께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가 3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진태 의원 등이 이들을 안팎에서 견제하는 모양새다. 

황 전 총리는 선거운동 슬로건으로 '다시, 함께,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 황교안!'을 공개하는 한편 본격적인 선거캠프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우리 한국당은 대한민국 산업화, 민주화를 이끌어온 자랑스러운 자유우파 정당"이라며 "우리 당이 바로 서야 지금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하고 통합해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 대표로 당선될 경우 각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본인의 국정경험을 살려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기조를 '망국정책'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원내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우리가 정권을 찾아오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무엇보다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당 대표가 된다면 단순히 승리를 넘어 한국당을 압도적 제1당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앞서 일명 '태극기세력' 포용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황 전 총리는 보수통합을 역설하며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는 유승민 전 대표로 합산되는 바른미래당과의 합당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읽힌다.

그는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는 자유우파 대통합을 이루고 당의 외연을 확대해 더욱 강한 한국당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대권 후보를 비롯한 당의 중심인물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칭 '대통합 정책 협의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황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자격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당은 이날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의 회의를 열고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한국당 당헌에 따라 '3개월 이상 당비를 낸 책임당원'에 한해 출마자격을 인정할 것인지, 아니면 '당원이면 출마가 가능하다'는 당규상 유권해석을 채택할지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선관위는 전례를 들어 황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시장 모두 출마자격을 부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관위 판단 이후 비대위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당 내 파열음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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