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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FOMC·미중 무역협상 이슈에 '혼조'⋯유럽↑

다우 0.21% 상승한 2만4579.96⋯국제유가 1.32% 오른 53.31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1.30 09:03:52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등 대형 이벤트에 혼조세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1.74포인트(0.21%) 뛴 2만4579.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캐터필러, 보잉 등 기계주와 엑슨모빌, 듀폰 등 석유·화학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85포인트(0.15%) 내린 264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7.39포인트(0.81%) 떨어진 7028.29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알파벳) 주가가 일제히 후퇴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는 2%, 애플과 알파벳(구글 지주회사)은 1% 안팎 하락했다. 애플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주요기업 실적과 이날부터 시작된 1월 FOMC, 다음날 개시될 미중 무역협상 등을 주시했다.

3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발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미 금리동결이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는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 

미 사법당국은 전일 중국 화웨이를 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중국 측은 외교부 성명 등을 통해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억압을 멈추라면서 즉각 반발했다. 무역회담을 코앞에 두고 화웨이가 기소되면서 양국 협상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이에 미국 핵심 관계자들은 화웨이 기소와 무역회담은 별개라면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화웨이 사건과 무역협상은 별개 이슈"라면서 "이는 무역협상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양국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발언과 함께 이번 주 열리는 회담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적당히 낙관(moderately optimistic)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급락 하루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53%(1.32달러) 오른 53.3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2.32%(1.39달러) 뛴 61.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베네수엘라 정정 불안 사태와 관련해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로 급등했다.

미국은 전날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Petróleos de Venezuela, S.A.)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의 관할권이 미치는 지역에서 PDVSA가 가진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이번 제재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물량 가운데 약 절반을 수입하는 최대 수입국이다.

한편 유럽증시는 29일(현지시각) 발표된 기업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넘어서고,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플랜B' 표결을 앞둔 가운데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 오른 6833.9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81% 뛴 4928.18, 독일 DAX 30지수는 0.08% 상승한 1만1218.83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0.51% 오른 3153.42를 기록했다.

이날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협상안의 의회 부결에 따라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출한 '플랜 B' 수정안에 대해 표결을 할 예정이다.

수정안에는 다음달 말까지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비준되지 않을 경우 EU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탈퇴 시점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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