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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켜진 증권사'…설 연휴 반납한 증권맨들

명절 해외주식 거래량 늘어나…증권사 "서비스 앞장설 것"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1.31 16:45:51

[프라임경제] 사흘간의 설 연휴를 맞아 국내 증시는 휴장에 들어간다. 하지만 미국, 일본 등 주요 해외 증시는 평소처럼 거래가 가능함에 따라 해외투자 관련 부서의 증권맨들은 명절을 반납하게 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 선물·옵션을 평소와 동일하게 거래할 수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인 내달 4~6일 국내 증시는 휴장에 돌입한다. 명절을 맞아 홍콩 증시 또한 4일 오후 12시부터 7일까지, 대만은 1일부터 8일, 중국과 베트남은 4일부터 8일까지 증시가 쉰다. 미국·일본·프랑스·영국·독일 등 증시는 평소처럼 거래가 가능하다.

설 연휴에도 해외 증시의 거래가 가능함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투자 관련 부서 직원들은 명절을 반납하게 됐다. ⓒ 연합뉴스


최근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과 직구 참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국내 증시 휴식기인 명절에도 해외투자는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기는 연휴에 해외주식에 적극적으로 살펴보는 투자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실제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바로 이전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기간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거래한 규모는 총 3억1077만달러(한화 3455억원)에 달했다.

총 매수 금액은 1억5377만달러(한화 1709억원), 매도 금액은 1억5700만달러(1746억원)로 323만달러(3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미국시장 상장 주식에 대한 거래량이 각각 1억2231만달러(1359억원) 매수, 1억740만달러(1194억원) 매도로 가장 많았으며, 홍콩(매수 1795만달러, 매도 2659만달러)과 일본(매수 407만달러, 매도 1942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ETF나 지수 등의 투자자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아마존이나 애플 등 직접 기업 투자가 늘어났다"며 "평소 미국 등의 주식에 관심이 있던 투자자에게는 시간 여유가 생기는 연휴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위해 데스크를 개방하는 등 적극적인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관련 부서의 증권맨들은 원활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명절 연휴를 모두 반납하거나 당직 형태로 정상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주식운영팀 소속 6명의 직원이 24시간 대기하면서 업무를 본다. 거래 가능한 국가들은 온라인, 유선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KB증권은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할 예정이다. 주간 1명, 야간 1명으로 진행한다. 미국, 일본, 베트남을 비롯해 글로벌 27개국 매매가 가능하다. NH투자증권도 명절 연휴 낮 시간에 한 명씩 출근을 한다. 야간은 뉴욕현지법인의 나이트데스크를 통해 대응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연휴 기간 해외선물과 해외주식 담당직원들이 3명씩 나와 교대로 근무를 한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등도 평소와 같이 데스크를 가동할 방침이다.

해당 증권사 연구원은 "이번 설 연휴 중에는 미국 및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주목할 만한 시기"라며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지만 전반적인 방향성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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