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해외시황] 뉴욕, 주요기업 실적·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혼조⋯유럽 '반등'

다우 0.06% 내린 2만4999.67…국제유가, 0.81% 떨어진 53.79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2.01 09:10:37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주요기업 실적 부진과 함께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5.19포인트(0.06%) 내린 2만4999.67로 장을 마감했다. 듀폰이 실적 부진으로 9% 이상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내놓으며 2% 가까이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3.05포인트(0.86%) 오른 2704.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에만 상승률이 7.9%에 달했다. 이는 201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수익률이며, 1월 수익률로는 1987년 이후 32년 만에 최고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98.66포인트(1.37%) 뛴 7281.74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 · 애플 · 넷플릭스 · 알파벳)에선 넷플릭스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다. 특히 페이스북은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10.8%나 급등했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과 아마존도 각각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투자자들은 주요기업 실적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주시했다.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통화완화)적 메시지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타결 기대감이 시장을 떠받쳤다.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월말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무역분쟁에 대해 담판을 시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월말은 미중 양국의 이른바 '90일 휴전' 시한인 3월1일의 직전에 해당하는 시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을 희망하고 있다”며 “(중국 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 측이 중국 휴양지 하이난에서 2월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최고 무역협상가들이 미국에서 우리 측 대표들과 협상 중"이라며 "최종 합의는 내 친구 시 주석과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 오래 지속되고 어려운 부분들에 대해 논의한 뒤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81%(0.44달러) 내린 5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0.39%(0.24달러) 상승한 61.8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공급 과잉 우려, 미국의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기업 제재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등락을 지속해왔다. 다만 최근 급등세에 힘입어 WTI는 이달 들어서만 18.5%, 브렌트유는 같은 기간 15% 정도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정국 혼란에 빠진 산유국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로 국제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작용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지난해까지 세계 5위의 원유 수출국이기도 하다. 

한편 유럽증시는 장후반 반등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9% 상승한 6968.85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장 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36% 오른 4992.72, 독일 DAX 30지수도 0.08% 내린 1만1173.10으로 소폭 빠지는 선으로 마감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S 50지수는 0.07% 후퇴한 3159.43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비둘기파로 완연하게 돌아선 모습에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이탈리아의 경기 침체 진입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기업 실적 호조와 견조한 미국 증시 등의 영향으로 장 후반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이탈리아 통계청은 이탈리아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비해 0.2%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적으로는 2분기 연속 경제 규모가 줄어들면 공식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악재에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장중 한때 1% 가까이 빠졌다가 낙폭을 만회하며 0.21% 떨어진 채 장을 끝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