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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일 '안태근 은폐' 의혹 이어 스트립바 추태?

예천군, 가이드폭행에 지역구 의원 줄추문 '곤욕'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9.02.01 09:39:41
[프라임경제] 공무를 이유로 떠난 미국 연수에서 가이드에게 이른바 '스트립바' 안내를 강요한 당사자로 지목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영주·문경·예천군)이 석연찮은 해명으로 입길에 올랐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최교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미국 현지에서 20여년 동안 가이드 일을 해 온 대니얼 조씨는 지난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실명으로 출연해 "현직 국회의원인 C의원이 2년 전 가을 연수를 와 저녁식사 후 스트립바에 가자고 강요해 일행을 안내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조씨는 C씨를 '경북 지역 국회의원'이라고 했지만 방송 이후 최 의원이 입장자료를 내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최근 자유한국당 소속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해외 출장 중 여성 도우미를 요구하며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데 이어, 해당 지역 국회의원까지 추문에 휩싸인 탓에 지역 민심에도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최 의원은 이날 "2016년 지역 연고 오페라단의 요청을 받아 카네기홀 공연 홍보를 위해 뉴욕에 방문한 사실이 있다"며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 사실은 없고, 실제 가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 김모 변호사 등 일행 두 명과 저녁식사부터 동석했고 두 사람과 직접 통화해 주점에서 30~40분 정도 머문 것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주점은 김 변호사 사무실 인근에 있고 스트립쇼 하는 곳이 아닌 누구나 출입 가능한 공개적이고 합법적인 곳"이라고 선을 그었다. 

가이드 조씨의 주장을 전혀 근거 없는 것으로 부인한 셈이다. 하지만 최 의원이 이후 취재진과 직접 대면한 자리에서 다소 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최 의원은 "스트립바가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춤추는 무희들은 있었을 것 같다"며 다소 말을 흐리면서도 "별도의 테이블에서 술 한 잔 했다. 누구나 갈 수 있는 바로, 스트립쇼를 하는 곳은 확실히 아니었다"고 되받았다. 

이어 "이번 폭로는 야당 의원에 대한 표적보도"라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을 지낸 최 의원은 지난해 안태근 검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은 서지현 검사의 '미투(metoo)' 폭로와 관련, 사건 무마를 주도한 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와 곤욕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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