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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미중 무역협상 주시 속 하락⋯유럽↓

다우 0.08% 내린 2만5390.30⋯국제유가 0.7% 상승한 54.01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2.07 09:11:07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추이를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내렸다.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1.22포인트(0.08%) 떨어진 2만5390.30으로 장을 마감했다. 화학주 듀폰과 기계주 캐터필러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809포인트(0.22%) 후퇴한 2731.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첫 내림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26.80포인트(0.36%) 미끄러진 7375.28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알파벳) 가운데 애플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2.5% 떨어졌다.

시장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 내용과 미중 무역협상 등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무역협상 문제와 관련해서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끝낼 것이라는 원론적인 발언만을 지속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 앞서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다음 주 초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을 찾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오는 3월 1일인 마감 시한까지 무역구조 문제가 합의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남은 일이 많다"고 말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향후 민주당과 갈등이 지속될만한 불씨는 여전히 남겨뒀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35달러(0.65%) 상승한 54.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0.71달러(1.15%) 오른 62.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국제유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재고는 지난주 126만 배럴 증가했다. 약 14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밑도는 수치다.

한편, 유럽증시는 독일 경제지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연설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 내린 7173.09로 거래를 끝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08% 후퇴한 5079.05, 독일 DAX 20지수는 0.38% 미끄러진 1만1324.72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 역시 0.07% 하락한 3212.75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독일 경제지표 악화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지난해 12월 독일의 제조업 수주는 전달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 줄어든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점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과의 무역협상 문제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끝낼 것이라는 언급에 그쳐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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