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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미중 2월 정상회담 무산…유럽↓

다우 0.87% 내린 2만5169.53…국제유가 2.5% 떨어진 52.64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2.08 09:24:30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2월 정상회담이 불발되면서 하락했다.

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20.77p(0.87%) 떨어진 2만5169.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보잉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3% 이상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56p(0.94%) 하락한 2706.05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6.93p(1.18%) 급락한 7288.35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알파벳) 종목들이 1.5% 이상씩 일제히 미끄러졌다.

시장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유로존 등 글로벌 경기 추이를 주시했다.

미중 정상회담은 무역협상 최종 타결을 위해 이번 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최근 양국 간 실무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취·도용과 중국 시장 개방 등 구조 변화 문제 등을 놓고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논의가 난항을 빚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달 중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회담은 3월 이후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월2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시행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미 경제방송 CNBC는 미중 정상회담이 무역협상 마감 기한 이전에 열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폭스 비즈니스 뉴스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타결하기에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에 마감 기한 전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중국산 수입품 약 2천억달러에 대한 관세 인상 여부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유로존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로 낮춰 잡았다. 3개월 전보다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을 3개월 전보다 0.5%p 낮은 1.2%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영란은행은 올해 영국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회동한 이후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은 어렵지만, EU와 영국 간 미래관계에 관한 정치선언에 대해서는 재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브렉시트 관련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2% 안팎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37달러(2.53%) 하락한 52.64달러에 장을 끝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1.06달러(1.69%) 내린 61.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로이터통신과 CNBC 방송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월 말 정상회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영국 중앙은행이 올해 유로존 및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 떨어진 7093.58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1.84% 미끄러진 4985.56, 독일 DAX 30지수는 2.67% 후퇴한 1만1022.02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93% 하락한 3150.76을 기록했다.

집행위는 이날 발표한 '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에서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을 3개월 전보다 0.6% 포인트나 내린 1.3%로 전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이날 영국 경제가 올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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