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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비금농협, 명절 선물 돌리기 진실공방 무슨 일이?

명절 선물 관례적인 행사 VS 비 조합원에게 별도로 돌리는 건 선거법 위반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9.02.08 14:03:48

[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의 비금농협이 오는 3.13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관례적으로 행해 온 명절 선물 돌리기를 두고 진실공방이 이어져 조합장 선거의 새로운 쟁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8일 비금 농협에 따르면 농협은 매년 명절에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선물을 돌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행해 온 것으로 조합의 교육지원비 예산 내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문제를 제기한 주민 C 씨는 "농협에 통장도 개설하지 않고 조합과 전혀 상관이 없는 자신을 포함해 주민들 다수가 작년 명절 때 참치 선물세트 등을 받았다"며 선관위에 고발을 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선거전을 앞두고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민 C 씨에 따르면 "작년 추석에 자신에게 농협이 보낸 선물이 도착해 의아한 마음에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했으나, 선관위는 농협의 소명자료에서 우수 조합원에게 돌렸다는 자료에 의해 무협의 처리했다"면서 "선관위의 답변에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른 주민 S 씨는 "당시 돌린 선물세트는 관례적으로 조합원과 주민 등에게 돌린 선물 외의 것으로 현 조합에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별도의 사람들이다"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현 비금농협의 임원인 A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러한 사실이 있어서 자체적으로 파악을 했지만 농협 측에서 선관위에 소명한 자료에 교육지원비로 예산이 책정된 범위 내에서 조합원과 일부 영농인 세대주에게 관례적으로 과일과 생필품 등을 관행으로 해 온 것으로 확인이 돼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임원인 B 씨는 "선관위 고발과 관련해 선물을 돌린 명단을 농협 측에 요구했으나, 개인정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관례적으로 예산 내에서 집행이 됐어도 그 대상에 대한 애매모한 답변으로 넘어가는 것은 우호적인 사람들을 관리하기 위한 특혜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1년에 한번 거쳐 돌리던 선물을 두번으로 쪼개기 해서 돌리고, 명단 요구에 대해 출향민들의 부탁으로 선물을 구입하고 대행한 뒤 금액이 입금됐다는 답변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으로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농협관계자는 통화에서 "영농회장 등에게 관례적으로 선물을 한 사실과 관련해 선관위에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출향 인사 등 외적으로 선물을 돌린 사실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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