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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 완구 스타트업에 갑질 의혹…"신제품 출시 후 견제 시달려"

"시장 진입 막으려 유통업체 압력 행사" vs "터닝메카드 특허 침해한 제품"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02.11 14:49:11
[프라임경제] 국내 완구업계 1위 손오공이 시장 우위의 영향력을 이용, 신생 기업을 파산 지경까지 몰고 갔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정부지원을 받아 어린이 완구 스타트업에 뛰어든 A기업은 1년 넘는 연구 끝에 변신 장난감 '듀얼비스트카'를 출시했다. 

ⓒ 손오공

A업체는 이후 손오공의 극심한 견제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손오공 측이 신생 회사의 시장 진입을 막으려고 유통업체 등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 완구를 유통하는 총판에 A기업의 듀얼비스트카 유통을 자제해 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A기업의 장난감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영화 '듀얼비스트카'를 반영하지 못하도록 막는 등 판로 개척에 중요한 어린이 방송국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어린이 방송국 측은 해당 애니메이션을 방영하면 광고를 줄이거나 아예 빼겠다는 등 압박으로 인해 손오공 측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A기업은 결국 20억원 가까이 손해를 입었고, 현재는 파산 위기에 처했다.

반면, 손오공 측은 듀얼비스트카가 자사 제품 특허를 침해했으며, 관련 애니메이션도 방영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허를 침해했지만, 유통 과정에서 영업 방해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출시 당시 이마트·홈플러스 등에 입점, 판매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손오공 측은 "듀얼비스트카는 터닝메카드의 특허를 침해한 제품"이라며 "또한 해당 애니메이션은 애니원 등에서 반영됐고, 현재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현재도 방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오공은 1996년 설립됐으며 캐릭터 완구, 애니메이션,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표 완구인 터닝메카드, 헬로카봇, 최강탑플레이트와 여아 완구 브랜드인 비키, 소피루비 등 다수의 완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연결지준 잠정 영업이익은 7억8667만원으로 전년 동기 -119억2768만원에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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