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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發 '수소차 훈풍'에 관련주 신성장동력 쑥쑥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2.11 16:33:25
[프라임경제] 정부의 수소차 활성화 정책을 등에 업고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자동차 관련주가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지난 17일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나온 이번 '도심지역 수소충전소 설치' 허가는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속에서 수소차 관련주들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도심지역 수소충전소 허가'를 비롯한 실증특례 및 임시허가 관련 신청 건을 심의·의결했다. ⓒ 연합뉴스


올해 초 정부는 신산업에 대한 규제를 법 개정 없이 간단한 심의만으로 임시 허용해주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했다. 아울러 11일 '규제 샌드박스' 제도 시행 첫 특례로 서울시내 수소충전소 설치 5개 신청 대상지 중 국회, 탄천 물재생센터, 양재 수소충전소 3곳을 승인했다. 

5개 수소충전소 설치 신청 대상지 중 제외된 현대 계동사옥은 인근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해당 행정기관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조건부 승인을 냈으며, 다른 한 곳인 중랑 물재생센터는 충전소 구축 여건 미흡을 이유로 불허한 상태다.

그동안 수소충전소는 각 시 등의 조례에 막혀 지금까지 서울시 내 연구·일반용으로 허가된 양재와 상암 두 곳을 제외하고 추가 설치가 불가능했지만, 이번 설치 승인으로 그동안 부족했던 수소충전소 확충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수소 관련주들은 올해 1월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와 함께 약 10%에서 20% 급상승, 최근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금일 발표된 '도심지역 수소충전소' 허가는 더욱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규제 샌드박스 1호로 '도심지역 수소충전소' 허가 발표가 난 직후 세계 최초 수소차 상용화에 성공한 현대차(005380)는 코스닥시장에서 종가 기준으로 전일 대비 2.24% 상승했다. 이엠코리아는 수소충전소를 건설하는 자회사 이엠솔루션의 영향으로 5.22% 급등했고, 현대차의 수소차 열교환기 관련업체인 성창오토텍은 3.23% 뛰는 등 주요 수소차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자동차 시장인 일본, 미국, 중국도 수소산업 확대를 위해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정부 역시 지원 정책을 통해 수소산업 확대를 촉진시키기 위해 나서면서 수소연료전지차 생산·부품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석탄, 원전,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모든 에너지 관련 산업 성장에는 정책 지원에 의해 이뤄진다"며 "수소차가 역시 정부의 지원 아래 높은 가격, 낮은 에너지 효율,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수소차 보급 본격화로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제철(093370) 등 현대차 그룹주와 더불어 관련 부품 및 수소 인프라 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누적 기준으로 수소차 62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차 충전소는 설치비용 50%, 1개소당 최대 1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25년까지 수소차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현재 7000만원대의 수소차 가격을 3000만원대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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