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 '파국 vs 황교안 옹립' 갈림길

2019-02-12 10:30:04

- 홍준표 이어 정우택도 출마 철회, 흥행실패 가시화

[프라임경제]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유력주자들의 연이은 경선포기에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전날 홍준표 전 대표가 대표출마 의사를 접은데 이어 원내대표 출신의 4선 정우택 의원도 12일 당대표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당권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의원(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주호영, 심재철 , 정우택 의원이 10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한 뒤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전화 통화로 의견을 같이한다고 밝혀 공동 입장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 연합뉴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승리를 위한 전대로 당이 하나가 돼 독선·독단적인 문재인 정권에 맞설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 대안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고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대표경선에 출마했다"면서도 "더 이상 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의 대표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돼 대표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당 지지율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회복세를 타는 가운데 돌풍의 주역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존재를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황 전 총리를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이 눈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차기 총선까지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를 사실상 '옹립'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이 총선승리로 나아가는데 있어 밀알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좌파 포퓰리즘을 막고 자유대한민국으로 올곧게 다시 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대표 경선 불참을 선언하며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 페이스북 캡쳐.



앞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포함한 5명의 주자들은 10일 일정 연기를 요구하며 경선 '보이콧'을 선언하는 배수진을 진 바 있다. 하지만 홍준표 전 대표와 정 의원이 중도 포기하면서 추가 불출마가 이어질지 관심사다. 

다만 북미 2차 정상회담 당일과 일정이 겹친 가운데 후보들의 무더기 불참이 이어질 경우 흥행실패가 뻔한 만큼 막판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당의 차기 대권후보로 점쳐지는 황교안 전 총리는 후보등록 개시일인 이날 서울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대리인을 통해 오전 중 후보등록을 마칠 예정으로 전해졌다.

역시 전대 참여 의사를 굳힌 김진태 의원도 대리인을 통해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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