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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검증 능력에 불만 드러낸 이해찬 발언 눈길

당정 조율 통해 의견 전달할 방침 드러내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9.04.01 15:24:00
[프라임경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관 후보자 부적격 논란으로 정국이 경색된 상황에 청와대를 겨냥, 쓴소리를 내놔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후보자 및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낙마와 관련해 "앞으로 검증 절차를 더 엄격히 해야 한다는 경험을 이번에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정간 협의를 통해 충분히 그 점을 정부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물론 이 대표는 "나머지 다섯 분들은 청문보고서 채택이 되도록 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여당의 협조를 강조하기는 했다.

여기서 문장 말미의 정부라는 표현은 사실상 청와대를 가리킨다는 풀이다. 장관 후보자들이 대거 부적격 논란에 휘말리면서 보수 야당의 공세 빌미를 제공해서야 되겠느냐는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읽힌다. 

이는 여당 내부에서 매번 인사 파동이 일어나는 데 대한 피로감을 갖고 있는 것을 반영한 발언으로도 볼 수 있다. 청와대 민정라인, 특히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이 대표가 갖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집권 후반부 청와대와 여당인 민주당의 손발 맞추기가 파열음을 종종 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장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당의 목소리에 청와대가 어떤 식으로 화답할지 주목해야 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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