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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PO사 늘었지만…'대어급' 부재에 공모금액 급감

대형 IPO 연기로 공모금액↓…"기술특례 상장사 주의해야"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2.13 16:21:11

[프라임경제]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한 회사 수가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코스닥 회사가 주를 이루며 공모금액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IPO 시장 분석'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개사(24.2%) 증가한 77개사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7개사가 상장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70개사가 상장했다.

다만, 코스닥 회사가 91%를 차지해 공모금액은 지난해 7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66.7%)이 감소한 2조6000억원에 그쳤다.

총 77사 중 67사(87%)가 500억원 미만이고 최대 공모규모는 1979억원에 불과했다. 예상공모 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증시 부진 등으로 연기 또는 철회된 영향이 컸다.

업종은 의료기기·로봇 등 기계장비 제조가 20사로 가장 많았고, 제약·바이오가 17사로 뒤를 이었다. 이 중 외국 기업은 JTC, 윙입푸드 등 2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일반 기업 보다 벤처기업 상장이 크게 늘었다. 2017년 32사에서 2018년 47사로 46.9%(15사) 늘었다.

연도별 IPO 시장규모 및 지난해 IPO 회사업종 분포. ⓒ 금융감독원

수요예측경쟁률은 코스피는 2017년 85대 1에서 2018년 55대 1로 줄었지만 코스닥은 코스닥벤처펀드 출범 등으로 2017년 325대 1에서 2018년 488대 1로 크게 늘었다. 최종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을 초과한 회사는 총 25사로 모두 코스닥 IPO로 나타났다.

공모주 투자성과는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연말 기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34.5% 상승했으나 연말 종가는 소폭(10.2%) 상승에 그쳤다. 코스닥 70사 중 연말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경우는 44사로 집계됐다.

한편, 금감원은 기술특례 상장사는 상장 시 이익규모 요건을 적용받지 않으므로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은 부족할 수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의료기기·로봇 등 유망산업 영위 회사가 기술특례로 상장하고 있어 투자 전 보유기술 관련 위험요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수요예측경쟁률이 높고 최종 공모가가 공모가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되더라도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 시 주의를 요구했다.

금감원은 올해 대형 IPO 등으로 공모금액이 증가하고 적자기업 상장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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