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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농협금융, 신한금융 이어 인터넷은행 진출할까?

하나금융 ICT 파트너 물색 '난관'...농협금융 사실상 '철회'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9.02.14 17:06:44
[프라임경제]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가 토스(비바러플리카)와 손을 잡고 제2기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선언을 공식 발표하며, 아직 인터넷은행에 진출하지 않은 하나·농협금융의 도전 가능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사진 위)와 농협중앙회. ⓒ 각 사


지난 11일, 신한금융은 공식발표를 통해 토스와 손을 잡고 오는 3월26일 있을 제2 기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신청에 합의한 소식을 전했다.

토스는 약 1100만의 가입자를 갖고있고 자산규모 1조가 넘는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 혁신 ICT기업이다. 또 주 사용층이 2030세대로 젊고 역동적인 사업성을 보여주고 있어 신한금융이 가장 적합한 파트너로 이들을 선정했다.

이로써 신한 KB·하나·우리·농협 등 5대금융 그룹 중 인터넷 은행에 발을 들여놓지 않은 곳은 하나와 농협금융그룹, 단 2곳이 됐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이 지난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10% 보유하고 있고 우리은행도 케이뱅크 지분 13.8%를 가진 대주주 중 하나다.

그렇다면 하나와 농협금융의 인터넷은행 도전 가능성은 얼마나될까.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오랜 파트너이자 지분 2.06%를 소유한 SK텔레콤과 합작해 이번 달 내로 인터넷은행 출범 가능성이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하나금융이 인터넷은행에 나서기 까지도 난관이 있어 그 가능성을 낙관하기만은 쉽지 않아보인다.

우선 제2기 인터넷은행부터 도입되는 인터넷은행특례법은 인터넷기술인 ICT기술 지분이 50%가 넘는 기업들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34%의 지분허용을 인정해주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ICT기술이 50%를 넘지않는다. 이에 하나금융이 인터넷은행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선 SK텔레콤 외 다른 ICT 주력기업과 합작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대형 ICT기업인 네이버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포기한데 이어, 그 다음으로 평가받았던 토스 역시 신한금융과 손을 잡았다. 

남은 ICT기업 중 자본력과 사업성을 갖춘 기업 중 대표적인 기업이 키움증권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하나금융과 SKT이 키움증권과 손을 잡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제2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확정한 키움증권. ⓒ 키움증권


키움증권이 제2 기 인터넷은행 출범은 확정했지만 주도적 사업성을 뺏기면서까지 다른 기업과 무리한 컨소시엄은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2017년, 1기 인터넷은행 출범 당시 키움이 뛰어들지 않았던 이유는 주도적 사업성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금융사의 합작 없이도 주도적 사업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들과의 컨소시엄을 염두해 두고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하나금융 역시 조급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별다른 사업성과 투자요소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서두를 것이 없다는 이유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 우리와 SKT가 손을 잡고 인터넷은행에 출범한다는 얘기가 많지만 확정이 아니다"며 "신한금융 출범으로 시일을 앞당길 이유도 없고 내부적으로도 적극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사실상 인터넷은행 시장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가닥을 잡았다. 현재 은행권에서 하고 있는 모바일 서비스와 인터넷전문은행간 특장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과도한 투자는 무리라는 판단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ICT기업을 끌어들인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업성이 없다고 보고있다"며 "기존 서비스와 차별점이 없기 때문에 내부부서도 구성되지 않아 사실 진출을 하지 않는다고 보면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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