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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국가비상사태·경제지표 부진에 하락⋯유럽↓

다우 0.41% 떨어진 2만5439.39⋯국제유가 0.51달러 상승한 54.41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2.15 09:05:41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방침과 경제지표 부진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3.88p(0.41%) 떨어진 2만5439.39로 거래를 마감했다. 4분기 매출 부진으로 코카콜라의 주가가 무려 8%나 폭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30p(0.27%) 후퇴한 2745.7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에 이은 하락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은 6.58p(0.09%) 높은 7426.95로 보합세를 보였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알파벳) 중에서는 페이스북과 이날 뉴욕 제2본사 건설을 포기한 아마존을 제외하고 모두 강세였다. 특히 넷플릭스는 2%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는 계획이 증시를 압박했다.

이날 미치 맥코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한 직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계획을 확인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자정까지 예산안에 서명한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 예산안 발효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재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민주당의 거센 반발 등 향후 정국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소비침체에 대한 우려도 주가 하락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내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줄었다. 2009년 9월 이후 9년여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0.1~0.2% 증가를 예상했다. 앞서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10~11월 2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최대 소비시즌인 12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4%(0.51달러) 오른 54.41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1.51%(0.96달러) 상승한 64.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3월 약속한 원유생산 쿼터를 밑도는 수준으로 감산할 것이라는 소식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 중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도왔다.

중국의 지난 1월 수출액이 달러 기준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9.1% 증가해 전달 마이너스에서 증가세로 반전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판매가 전월 대비 1.2% 내려앉으면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점이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사흘째 상승제를 보이다가 약세로 돌아섰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 오른 7197.01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는 파운드화 약세로 수출기업들의 전망이 좋아지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23% 하락한 5062.52,  독일  DAX 30지수는 0.69% 떨어진 1만1089.79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62% 미끄러진 3182.66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한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선 것에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14∼15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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