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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거법 짐 벗은 김종식 목포시장의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하며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9.02.15 16:16:42

[프라임경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경제시장을 자처하며 목포시장에 도전한 전 완도군수 3선의 김종식 후보가 목포시장에 당선되면서 경제 활성화와 목포의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은 들썩였다.

완도군수 3선의 노련미에서 나오는 행정의 변화에 대한 기대치가 컷을 것이란 것이다.

그러나 사전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7개월의 길고 중요한 시간이 술렁이는 사이 목포의 민심은 분열하고 김 시장이 단행한 인사는 물론 추진하는 모든 프로젝트가 흔들리고 있다는 염려로 지속돼 오다 지난 14일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으면서 김 시장이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할 터닝포인트가 됐다는 희망적인 분위가 싹트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2014년 완도 군수 시절 자신의 경험을 담은 '창조의 길을 열다'라는 저서를 통해 찾아오지 않으면 찾아가는 '세일즈 행정'의 고수 민선 3·4·5기에 빛나는 전(前) 완도 군수 김종식 군수가 완도와 함께 꿈꾸었던 지난 12년의 기록이라는 저서를 집필한 적이 있다.

이 책은 새로운 자치행정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 자료집이라고 소개돼 있고 주로 관광과 먹을거리를 통한 완도의 발전을 소개하면서 "완도가 없는 인생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라고 소개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김 시장이 추진하는 역점 사업에는 완도에서 추진했던 프로젝트와 흡사한 내용이 많다. 이제는 "목포가 없는 인생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새로운 명언이 탄생할 차례일지도 모를 일이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을 바보로 알고 어린애로 아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할 일이 있습니다. 제가 할 일은 어떤 저항과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통령의 의무인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지키는 것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헌법이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하실 일은 어버이의 마음을 가지시고 농부의 마음을 가지시는 것입니다"라며 민심을 받아들였다.

결론은 국민이 때리는 회초리를 어버이의 회초리로 받아 '너, 내 편이 안 되면 맞는다'라는 뜻의 회초리라면 아무리 아파도 굴복하지 않고 국민을 위한 국정을 약속한 의미 있는 연설로 기억된다.

김 시장 역시 시민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나누고 짊어지며 시민의 뜻을 우선 받아들이는 노련미를 보여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그는 15일 열린 목포시의회에 참석해서 짬짬이 웃음과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보이며 마음의 한편에 자리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한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 여유가 그동안 본인의 강박관념에서 시작된 목포시의 흔들렸던 염려에 대해 시민에게 보답하는 투명하고 섬기는 행정의 리더십을 발휘해 잘 사는 목포의 변화와 함께 무엇보다 화합하는 목포의 스마일 행정으로 이제는 김매기 때가 되면 밭에서 잡초를 뽑아내는 농부의 마음으로 펼쳐 나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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