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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고령화 사회 '노인 우울증' 극복법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2.18 16:50:05
[프라임경제] 100세시대를 살면서 노년기 우울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노인 우울증은 본인의 감정을 들여다보는데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에게 생기기 쉽다는 점과 이는 곧 자살 등의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발전한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고령화사회에 들어서면서 노인 우울증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노인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따뜻한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 ⓒ 연합뉴스


보건복지부 '2017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들 중 약 21%가 우울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6.7%는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죠. 먼저 노인 우울증 증상과 자가진단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또 치료법에는 무엇이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노인 우울증은 노년기에 흔하게 발생하는 정신과 질환 중 하나이며, 사회심리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회심리적 요인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노년기에 겪게 되는 각종 상실에서 나오며, 세부적으로 퇴직 후 찾아오는 △경제적 능력 상실 △건강 문제 △배우자와의 사별 등을 예로 들수 있습니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세로토닌 등 감정 조절에 작용하는 신경 전달 물질의 기능 저하가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부적으로는 감정을 조절하는 뇌 회로 부위의 모세혈관 이상을 들 수 있는데요. 이는 우리 뇌의 뇌피질과 피질하 영역 사이에 감정을 조절하는 뇌 회로 부위에서 모세혈관이 막힐 경우가 해당되며, 이러한 경우 우울증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처럼 노인 우울증은 사회심리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요. 노인 우울증이 자살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종합해 본 결과 △경제적 어려움 △건강 문제 △부부·자녀·친구와 갈등 △배우자·친구 등 가까운 사람의 사망 등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노인 우울증이 청·장년기 우울증과 다른 부분은 신체 증상과 인지 기능 저하로 증상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탓에 진단이 힘들거나 다른 질병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나이가 들면 원래 그렇다', '우울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 '의지가 약해서 그런다' 등 노인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이 치료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정확한 증상 파악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잠이 오지 않거나 잠이 들더라도 자주 깨는 경우 △체중이 감소하고 기력이 떨어지는 등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어지는 경우 △건망증이 심해지거나 초조한 마음이 들며, 절망적인 기분이 자주 드는 경우 등은 노인 우울증의 증상이라고 설명됩니다. 

그럼 노인 우울증 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노인 우울증은 정신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며, 먼저 정신치료는 인지행동치료, 대인관계치료 등 다양한 기법으로 진행됩니다. 배우자와 사별 등 심리적인 요인이 주원인이라면 분석적인 방법보다는 노인에 대한 지지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자존감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죠.  

정신과 치료 시에는 정신치료와 함께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 많은 사람들이 약물 중독과 부작용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울증 약은 중독성 있는 약물이 아니며, 항우울제는 의존성이 없기 때문에 완치 후에도 얼마든지 복용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노인 우울증에 대한 적당한 치료를 받았을 때 우울감은 수개월 안에 호전을 보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1년 정도 기간을 두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또한 노인 우울증은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일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매일 10분 이상 햇볕을 쬐는 것 △ 규칙적인 운동 △금연 △사람들과 자주 만나는 것 등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매일 10분씩 가벼운 산책을 통해 햇빛을 받을 경우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이 잘 분비되며,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힘들 경우에는 식사나 영양제로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죠. 여기서 운동은 걷기, 달리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말합니다. 

흔히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부르는데요. 나이에 따라 면역력이 다르듯이 우울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장년층보다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기 어려운 노인들은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 노인 자신의 노력뿐만 아니라, 주변의 세심한 관심이 노인 우울증 극복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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