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차별화 포인트" 삼성 갤럭시S10 '무선 배터리 공유' 써 보니

긴급 상황에 유용할 듯…무선충전 한계 '인식력'은 아쉬워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2.21 12:31:20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이 공개된 가운데, 차별화 기능으로 꼽히는 '무선 배터리 공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유사한 기능을 도입한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직접 사용해 봤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열어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를 공개했다. 또 2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국내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갤럭시S10 시리즈를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S10 시리즈는 △보급형 갤럭시S10e △기본형 갤럭시S10 △고급형 갤럭시S10+ △5G 전용 갤럭시S10 5G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 왼쪽부터 갤럭시S10e, 갤럭시S10, 갤럭시S10+. ⓒ 프라임경제


이들 제품은 △카메라 홀을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Infinity-O Display)' △모바일 컬러 볼륨을 100% 재현한 '다이내믹 AMOLED(Dynamic AMOLED)'를 탑재해 진정한 풀 스크린 경험을 제공한다. 또 세계 최초로 초음파 지문 스캐너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높였다.

특히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담아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무선 배터리 공유는 갤럭시S10 배터리가 30% 이상 남아 있으면 무선 충전규격(Qi)을 지원하는 다른 스마트 기기(타사 제품 포함)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이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메이트 20 프로'에 탑재된 바 있다.

Qi는 세계무선충전협회(WPC)에서 정한 국제표준으로, 이 인증을 받을 경우 전세계 109개 업체의 제품과 호환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제조사들이 이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2015년 이후 출시된 제품 중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제품에 Qi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 X, 웨어러블 기기는 애플워치 시리즈 3부터 이 방식을 채택했다. LG전자(066570) 또한 2017년 G6+와 V30부터 Qi 방식의 무선 충전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으로 다른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모습. ⓒ 프라임경제

이날 직접 사용해 본 무선 배터리 기능은 '신박'했다. 

물론, 무선충전기가 대중화된 시점에서 '기술 혁신'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는 없다. 다만, 배터리가 부족해 곤란한 일을 겪어본 소비자라면, 이 기능을 반길만 하다는 생각에서다.

이 기능은 갤럭시S10 시리즈 내 설정 창에서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켠 후 사용하면 된다. Qi 방식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 기기를 올려두면 자동으로 전력을 충전한다. 

현장에 비치된 코드프리 이어셋 '갤럭시 버즈(Galaxy Buds)'의 케이스를 올려두니 바로 충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 뿐 아니라 애플, LG전자의 스마트폰 또한 원활히 충전했다.

다만, 무선충전 인식력은 조금 아쉬웠다. 갤럭시S10의 무선충전 모듈 위에 정확히 올려두지 않는 한 충전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스마트폰 케이스를 씌운 경우에도 인식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무선충전의 속도 및 전력손실 또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만약 전력을 나눠주는 갤럭시S10의 전력 50%로, 다른 기기의 배터리를 10%가량밖에 채워주지 못한다면 효율성 측면에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충전속도와 전력손실은 일반적인 Qi규격 지원 무선충전패드와 유사하게 발생한다"면서도 "정확한 수치는 당장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갤럭시S10 시리즈(갤럭시S10e∙갤럭시S10∙갤럭시S10+) 사전예약을 진행한 후 8일부터 국내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