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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불 너무 비싸"…美 소비자 81% "삼성 갤럭시 폴드 안 산다"

갤럭시S10 시리즈 중에서는 '갤럭시S10+' 인기 높아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2.22 10:27:00
[프라임경제] 미국 소비자 열에 아홉(92%)이 삼성전자(005930)의 첫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 구매를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1%에 달하는 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했다. 여기에는 2000달러(약 223만원)에 달하는 출고가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전문매체 드로이드라이프(droidlife)가 지난 20일(현지시각)부터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총 투표자 2992명 중 81%(2417명)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반면, 불과 8%(248명)만이 이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나머지 11%(327명)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의 구매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총 응답자의 81%가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 드로이드라이프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이 제품을 공개했다. 당시 많은 언론과 시장조사기관들이 "폴더블 제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내린 것을 생각하면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

이 결과를 유발한 데는 '2000달러 가량의 비싼 가격'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언팩 행사 진행 중 갤럭시 폴드 가격(1980달러·약 223만원)이 발표되자 장내가 술렁이기도 했다.

미국 IT 매체들도 출고가가 비싸다는 데는 한 목소리를 냈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드로이드라이프는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출고가가 300달러 정도 비싸게 책정됐다"면서 "갤럭시 폴드 한 대면 원플러스의 6T 스마트폰(549달러) 3개를 살 수 있다"고 언급했다.

IT매체 엔게짓(Engadget)도 "갤럭시 폴드는 스펙, 내구성, 매끄러운 소프트웨어 등이 갖춰진 세련된 제품이지만 유일한 문제점은 2000달러라는 높은 가격대"라며 "그렇지만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전력을 다한 삼성의 공로를 인정해줘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자들은 갤럭시 폴드의 높은 활용성을 누리기 위해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며 "아직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경제매체 CNBC 또한 "갤럭시 폴드의 비싼 가격이 대중화에 큰 약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 이미지. ⓒ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4월26일 4G LTE 모델로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된다. 국내에는 5월 중순께 5G 전용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는 세계 최초로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탑재했으며, 접었을 때는 4.6형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춘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갤럭시 폴드와 함께 공개된 갤럭시S10 시리즈(S10e·S10·S10+) 중에서는 고가 모델인 갤럭시S10+가 가장 인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드로이드라이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갤럭시S10+가 54%(797명)로 가장 인기가 좋았고, 그 뒤를 갤럭시S10(30%·449명), 갤럭시S10e(16%·245명)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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