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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9] SKT-컴캐스트, 조인트벤처 설립…'年 3조' e스포츠 본격 진출

e스포츠 사업 추진 파트너십…"韓 최초 e스포츠 전문기업 설립"

바르셀로나 =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2.25 08:05:03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이 세계적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Comcast)'와 손잡고 '글로벌 e스포츠'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e스포츠는 매년 30~40%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 '블루오션' 시장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MWC2019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클라리스 호텔에서 컴캐스트 그룹 '컴캐스트 스펙타코어(Comcast Spectacor)'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클라리스 호텔에서 열린 SK텔레콤-컴캐스트 공동 간담회 사진. 사진 왼쪽부터 SK텔레콤 이재신 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 팀장, 허석준 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 그룹장,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터커 로버츠 e스포츠 총괄, 필라델피아 퓨전 조 마쉬 사업총괄,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팀 버크먼 커뮤니케이션장. ⓒ SK텔레콤


이번 파트너십은 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설립 등을 골자로 한다. 국내 기업들이 e스포츠 구단을 직접 운영하거나 스폰서십을 통해 마케팅·홍보에 활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e스포츠 전문 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컴캐스트는 시가총액 약 174조원, 연매출 약 110조원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케이블TV·방송회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로 5400만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가 추진 중인 조인트벤처의 모체는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e스포츠 구단 'T1'이다. 이날 양사는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컴캐스트는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가 되기로 잠정 합의했다.

T1은 월간 이용자가 1억명이 넘는 최고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월드챔피언십에서 3회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e스포츠계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는 이상혁(활동명 페이커) 선수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있어 전세계 e스포츠 팬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양사는 전세계 2억명에 육박하는 e스포츠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e스포츠팀 공동 운영 △콘텐츠 공동 제작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한국·미국·유럽에서 글로벌 e스포츠 팀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중계권·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FC바르셀로나'와 같은 글로벌 대표 구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게임 스트리밍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컴캐스트의 세계적인 미디어 역량을 활용해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과 컴캐스트의 스포츠 방송채널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e스포츠, 미디어 등 New ICT 사업 확대를 함께 할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강화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터커 로버츠(Tucker Roberts) 컴캐스트 e스포츠 총괄은 "e스포츠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할 수 있는 값진 협력을 맺었다"며 "SK텔레콤과 함께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e스포츠가 향후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오랜 기간 New ICT 사업 중 하나로 준비해 왔다.

실제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미국, 아시아, 유럽을 중심으로 매해 30~40%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세계 e스포츠 산업은 지난해 8억69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에서 2022년 29억63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로 매해 35% 고성장 할 전망이다. 여기서 게임 스트리밍 시장(약 101억달러·11조3000억원)까지 포함하면 시장 규모는 연간 12조원대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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