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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9] "자신감 혹은 두려움"…화웨이, 삼성 '갤럭시 폴드' 공개 저격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공개 "올해 중반께 약 300만원에 출시"

바르셀로나 =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2.25 08:54:41
[프라임경제] 화웨이가 자사 첫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공개하면서, 연신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폴드'와의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선두업체 제품과 비교해 자신들의 것을 돋보이게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보다 '두려움'의 간접적 표현이 아니었을까 하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어 5G 폴더블 스마트폰 '화웨이 메이트X'를 공개했다. 

화웨이가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어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공개했다. 사진은 화웨이 신제품 공개행사장. ⓒ 화웨이 코리아


메이트X는 세로를 축으로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 폴딩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플렉시블 OLED 패널과 팔콘 윙 매커니컬 힌지(Falcon Wing Mechanical Hinge)를 활용해 자유자재로 접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접었을 때 정확히 반으로 접히지 않는 '비대칭 디자인'을 적용해 전후면 양쪽에서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이트X는 접으면 전면 6.6인치, 후면 6.38인치 비대칭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 펼치면 8인치대 태블릿 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하나의 콘텐츠를 큰 화면으로 즐길 수도 있고, 두 개 화면을 통해 여러 개의 앱을 구동할 수도 있다. 

이 외에 자사 '발롱 5000' 칩셋을 탑재해 5G를 지원하며, 배터리 용량은 4500mAh다. 화웨이의 무선충전 기술인 슈퍼차지(HUAWEI SuperCharge) 기능 또한 지원된다.

화웨이는 올해 중반께 2299유로(약 293만원)에 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화웨이가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 화웨이 코리아


이날 연단에 오른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연신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겨냥해 메이트X의 장점을 홍보했다. 

리처드 유 CEO는 발표 내내 "경쟁사(삼성) 제품과 비교해 더 얇고 더 크고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화면 크기가 4.6인치에 불과하다"며 "6인치 대화면이 인기를 끄는 현재 상황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이트X는 8인치의 대화면을 채택하면서도 11㎜ 두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경쟁사에 대한 '자신감'보다 '두려움'의 간접적 표출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근거는 기술력, 출시시기 및 출고가 등에 있다. 

일반적으로 인폴딩 방식이 아웃폴딩 방식보다 기술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20일 자사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공개행사장에서 "아웃폴딩 방식으로 갤럭시 폴드를 내놓았다면 3년 전에는 시장에 내놓았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출시시기도 이 주장에 힘을 더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4G)는 미국에서 오는 4월26일 출시된다. 국내는 5G용으로 이르면 5월초 출시된다. 반면, 화웨이 '메이트X'는 빨라야 오는 6월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까지 4개월 이상 남은 제품을 미리 공개했다는 점에서 아직 기술적 난제가 풀리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가격경쟁력도 삼성전자가 앞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5G)를 약 250만원에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화웨이 메이트X는 2299유로(약 293만원)로 고가에 책정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보다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 구현하기 더욱 어렵다"면서 "그런데도, 가격은 인폴딩 방식의 삼성 갤럭시 폴드가 40만원가량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웨이가 지금껏 경쟁사 비방 마케팅을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자신감보다는 불안함 쪽이 더욱 신빙성이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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