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서울시의회-교육청, 에듀파인-교사처우개선비 연계에 교사들 부글부글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02.25 19:12:16

한국유치원총연맹이 25일 여의도 국회앞에서 시위를 펼친 가운데 당국의 교사처우개선비 지급방침이 일선 교사들을 이해 당사자로 만들었다는 분석이 대두됐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가회계관리프로그램 '에듀파인'의 도입추진에 대해 한국유치원총연맹(한유총)이 25일 오후 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이해당사자인 유치원 원장들뿐 아니라 일선 교사들이 대거 참석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원인은 지난해 서울시의회의 '교사처우개선비' 관련 조치였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예산 심의에서 △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 도입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가입 △원비인상률 1.4% 유지 등을 교사처우개선비 지급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한 25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가 에듀파인을 도입하지 않으면 사립유치원에 교사처우개선비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나섰다. 이에 일선 교사들의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다.

당초 일선 사립유치원장들의 전횡과 부정 속에서 부당한 대우나 과한 노동에 시달려온 교사들은 에듀파인 도입에 찬성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일부 원장들은 교사들에게 시위참여를 강제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하지만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교육청에서 에듀파인과 처우개선비를 묶어서 대응하는 정책을 펴면서 교사들이 이해당사자로 몰렸다는 분석이 대두됐다.

사립유치원에 근무하는 A 교사는 교사처우개선비 관련 이슈와 관련해 "이번 시위는 처우개선비를 지급하지 않는 정책결정으로 당장 피해가 교사들에게 돌아온다는 설득에 이번엔 자발적으로 참여한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유총과 입장을 달리하는 사립유치원연합체인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은 26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내방해 에듀파인을 가입하는 대신 교사처우개선비를 지급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육학 전문가는 "교사들의 시위 참여로 한유총의 집단행위가 힘을 얻는 아이러니가 발생한 상황이다. 당국과 사립유치원장들의 '고래싸움'에 일선 교사들이 '새우등' 터지는 일을 겪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당국의 헛발질이 '을'인 일선교사들로 하여금 '갑'인 원장들을 돕도록 조장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