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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9] "5G 시대, 카톡보다 전화 뜬다"…SK텔레콤 '초(超)시대' 도래 선언

박정호 사장 "단순 이통사서 탈피해 초 ICT 기업 정체성 공고히 하겠다"

바르셀로나 =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2.26 14:11:03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이 올해 본격 시작되는 5G로 인해 모든 산업과 일상이 크게 변화하는 '초(超)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봤다. 기존 ICT 산업이 5G 콘텐츠와 만나 새로운 경험을 주는 초(超)혁신 산업군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SK텔레콤은 단순 통신 서비스만 제공하는 '이동통신사'에서 탈피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초(超) ICT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미라마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5G로 인해 변화할 각종 서비스의 진화상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의 변화 전략을 공유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미라마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가 불러올 '초시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SK텔레콤


◆"5G 시대, 카톡 밀고 전화 다시 뜬다"

SK텔레콤은 크게 'AR∙미디어∙커뮤니케이션' 등 세 개의 분야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봤다.

우선 증강현실(AR)이 향후 수년 내 핵심 기기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AR 글래스는 1~2년 내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융합,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매직리프(Magic Leap)' '나이언틱(Niantic)' 등 다양한 글로벌 유수 사업자와 독점 제휴를 준비 중이다.

미디어 서비스 산업에도 큰 변화가 밀려 올 것으로 관측했다.

SK텔레콤은 이에 대응해 올해 초 옥수수와 푹을 통합했고, 지난 주에는 티브로드와의 합병 발표를 통해 총 2700만(모바일 1960만·유료방송 760만) 가입자 기반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더 나아가 지상파와 독점상품을 준비해 전국민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새 옥수수 내 5G 전용관을 신설해 넓은 시야각의 고품질 영상, 소셜 VR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VR을 포함한 다양한 단말기를 준비함과 동시에 관련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특히 SNS와 같은 텍스트 매체에 밀려 열위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통화'가 다시 새로운 가치를 지닌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재발견될 것으로 봤다. 

네트워크가 진화하면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진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SK텔레콤은 자사 대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T 전화'를 중심으로 음성∙영상 통화를 진화∙발전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5G 시대 음성통화는 48kHz 대역과 저지연 지원 코덱을 적용해 실제 원음과 거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음질이 향상된다. 영상통화는 SD급의 4배 수준인 QHD 화질로 업그레이드 돼 잔상 없이 미세한 표정 변화도 알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이에 SK텔레콤은 영상통화를 하며 고화질 영상을 함께 시청하거나 수십 명이 동시에 영상통화를 하는 기능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패킷 기반 로밍 영상통화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 이통사 아냐"전에 없던 초(超)산업으로의 첫 걸음

SK텔레콤은 이날 5G로 인한 기존 사업의 변화 전략도 공유했다.

SK텔레콤은 현재 SK하이닉스(000660)에 슈퍼노바 솔루션을 적용해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는 5G 전용망도 구축해 축구장 3개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장의 다양한 통신망을 통합하는 한편, 머신비전∙클라우드 등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설비 오류를 점검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보안 시장에서는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융합보안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5GX 자율 보안 드론'을 활용해 발전소, 항만 등 상시 점검이 필요한 사업 시설에 대한 침입∙화재∙균열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거나, '지능형 영상 보안 솔루션'을 활용해 사람과 사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이상 징후를 예측해 범죄 및 사고를 예방하는 식이다.

모빌리티 사업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세계 3위 차량 공유 업체 '그랩(Grab)'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바 있는데, 이를 기반 삼아 운전자 내비게이션 기반 'T맵'을 지도 기반의 포탈 서비스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특히 T맵 택시는 기존 택시 산업에 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제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로 불리기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초(超) ICT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5G 시대에는 MNO를 포함한 '뉴 ICT' 사업의 성장 잠재력 멀티플을 제대로 인정받아 5년 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를 창출하겠다"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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