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열에 일곱 "나는 생계형 알바"

2019-02-26 09:55:28

- 알바 구직 기준 엇갈려…생계형 '급여' vs 비생계형 '적성'

[프라임경제] 고용 한파로 인해 구직기간이 길어지면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르바이트생(알바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알바생 10명 중 7명은 생계를 목적으로 한 생계형 알바인 것으로 드러났다.

▲알바생 73%가 생계형 알바인 것으로 드러났다. ⓒ 알바몬


알바몬(대표 윤병준)이 최근 아르바이트생 3239명을 대상으로 '생계형 알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3.0%가 '나는 생계 목적의 생계형 알바생'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여성이 74.0%로 71.5%를 차지한 남성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실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목적(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을 묻는 질문에서도 '생활비(생계비)'를 꼽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61.3%가 '생활비(생계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용돈벌이(47.7%) △여행 자금, 학비 등 특정한 목적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29.4%) △부모님, 배우자 등 가족의 경제부담을 덜기 위해(27.5%) 등 돈을 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취업이 안되거나 어려워서(19.7%) △남는 시간을 보다 의미 있게 쓰기 위해(13.0%) △경력 또는 스펙 관리를 위해(6.3%) △진로 모색을 위해(3.6%)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생계형 알바인지 여부에 따라 아르바이트를 대하는 알바생들의 태도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더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에 대해 묻자 생계형 알바생들은 '급여'에 집중한 반면, 비생계형 알바생들은 '잘 할 수 있는 일' 즉 '적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먼저 생계형 알바생들의 경우 '급여를 많이 주는 일인가'가 25.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출퇴근 거리가 적절한가(18.5%)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가(17.0%)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면 비생계형 알바생들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가(19.2%)'가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혔다. 2위는 '출퇴근 거리(17.4%)'가 차지했으며 '급여(16.7%)'는 3위에 그쳐 생계형 알바생에 비해 급여를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상대적으로 덜 보는 조건을 뽑는 응답에서도 생계형 알바 여부에 따라 응답이 엇갈렸다. 

생계형 알바생들은 △업무 내용이 재미있거나 특별한가(17.7%) △실무적인 전문성을 갖추거나 향후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인가(16.0%)를 덜 따진다고 답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생계형 알바생들은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가(17.9%) △업무 내용이 재미있는가(14.8%)를 덜 따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생계형 알바생들은 비생계형 알바생들보다 자신의 처지를 더 고되게 느끼고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자기 자신이 대견하거나 자랑스럽게 느껴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생계형 알바생의 79.7%, 비생계형 알바생의 79.6%가 '자랑스러운 적이 있다'고 답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자신의 처지나 상황이 안타깝거나 속상하게 느껴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생계형 알바와 비생계형 알바의 응답 비중이 크게 갈렸다. 생계형 알바생들은 79.9%가 '안타깝게 느낄 때가 있다'고 답한 반면, 비생계형은 50.9%만이 '있다'고 답해 그 차이가 약 30%p에 달했다.




박지혜 기자 pjh@newsprime.co.kr

<저작권자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