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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재테크의 기본 '통장 쪼개기'

현명한 돈 관리법… '과소비지수'로 검증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9.02.26 11:29:49

[프라임경제] 흔히들 우스갯소리로 "내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는 구슬픈 얘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나마도 생활비, 저축, 투자, 보험료, 대출 원금·이자 등이 빠져나간 후 텅 빈 마음처럼 허전해진 통장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번 백세대란 천수해법에서는 제한된 월급으로 현명하게 돈 관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재테크를 알아볼까 합니다. 바로 '통장 쪼개기'인데요. 이는 돈을 사용 목적에 따라 여러 통장에 나눠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뱅크샐러드에서는 △급여통장 △생활비통장 △재테크통장 △비상금통장을 권하고 있는데요.

먼저 '급여통장'은 계좌이체 수수료 혜택이 좋은 통장을 개설하는 게 중요하답니다. 급여통장이 중심이 돼 자동이체할 일이 많기 때문인데요.

본인의 공과금, 통신료, 보험료 등 매월 일정한 수준으로 나가는 고정지출을 파악하고 되도록이면 급여통장에서 자동이체 설정을 해두는 것이 좋겠죠. 혹시나 납부 날짜를 놓쳐서 연체료를 낸다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말이지요.

이후 남은 돈은 각기 목적에 맞는 통장으로 이체하면 됩니다.

두 번째는 '생활비통장'인데요. 고정지출을 제외한 모든 생활비는 이 통장 안에서만 지출해야 합니다. 통장을 나눠 생활비를 정해진 만큼만 쓰고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는 게 목표니까요. 한 달 생활을 하고 남은 돈은 비상금통장 또는 재테크통장으로 보내는 습관을 들이면 조금이라도 더 모을 수 있답니다.

돈을 모으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선저축후지출'인데요. 월급을 받자마자 일단 저축을 해버려야 남은 돈으로 버티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재테크통장'으로는 일반 입출금통장이 아니라 정기적금처럼 쉽게 돈을 인출할 수 없는 금융상품이 더 좋습니다.

이렇게 모은 종잣돈은 안정형, 수익 추구형 등 본인의 성향에 따라 돈 불리기에도 도전해보는 게 어떨까요. 투자 비율을 정할 때는 '100-(나이)의 원칙'이 유용합니다. 100에서 본인의 나이를 뺀 비율만큼을 위험하지만 고수익 상품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안정적인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거예요.

또 경조사나 의료지출 등은 예상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생활비와 함께 관리하기가 어렵죠. 갑자기 생긴 일로 재정 상태가 위협받지 않도록 언제나 '비상금통장'에 돈을 비축해 두는 것이 좋은데요. 일반적으로 월급의 2~3배 정도를 비상금으로 모아두시면 됩니다.

비상금통장에서 돈을 빼서 쓸 때는 '의료비 지출 중 10만원 이상' '경조사' 등 명확한 원칙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생활비가 모자랄 때 비상금을 건드리고 싶은 악마의 유혹에 빠질 수 있겠죠.

비상금통장은 자유롭게 입출금을 할 수 있으면서도 이율이 높은 CMA통장을 추천합니다. 단 CMA통장은 타행 출금 시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이 많아 잘 비교해보고 수수료 부담이 적은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CMA통장은 고수익 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위험성도 높은데요. 큰 돈을 굴리기보다는 예금자보호가 되는 선 안에서 돈을 예치해두시는 용도로 사용하기 좋겠습니다.

자 그럼, 통장 쪼개기가 적절히 이뤄지고 있는지 체크해 볼까요. 이는 '과소비지수'로 검증할 수 있습니다.

과소비지수는 자신의 월급에서 매월 저축하는 금액을 뺀 금액을 월급으로 나눈 수치인데요. 예를 들어 월급이 100만원인 A씨가 20만원 저축한다면, 100만원에서 20만원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은 80만원이 되겠죠. 이를 100만원으로 나눈 0.8이 과소비지수가 되는 것인데요.

이 지수가 1이면 심각한 과소비, △0.7~0.9(과소비) △0.6(적정소비) △0.5 이하(알뜰소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축이나 연금 등 재태크통장 비율을 더 높여 적정소비 또는 알뜰소비 과소비지수가 나타난다면 통장쪼개기를 잘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다만 가족 인원, 맞벌이 등 가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참고 지표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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