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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55% "최근 채용 청탁 줄었다"

줄어든 이유 1위 '채용 청탁이 사회적 이슈 돼서'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2.27 09:51:40
[프라임경제] 사상 최악의 구직난에 청년실업이 심각한 가운데 고위층이나 임직원 자제 채용 비리가 연일 밝혀지면서 사회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채용 비리 문제는 개선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인사담당자 55%는 최근 채용 청탁이 줄었다고 답했다. ⓒ 사람인


실제로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들어오는 채용 청탁이 최근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인사담당자 2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을 넘는 54.5%가 '과거에 비해 최근 채용 청탁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청탁이 줄어든 이유로는 '채용 청탁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돼서(67.1%,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사담당자들이 청탁을 거절하는 경우가 늘어서(23%) △청탁 관련 내부 감사 등이 강화돼서(19.3%) △전문기관 채용 대행으로 채용 공정성이 강화돼서(14.9%) 등을 들었다.

또한 과거보다 채용 청탁을 거절하기 쉬워졌다고 느끼는 인사담당자들도 전체의 51.2%를 차지했다.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 청탁을 방지하는 시스템이 갖춰진 곳은 많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19%만이 사내에 청탁을 방지하는 제도나 가이드라인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실제로 인사담당자들이 얼마나 많이 채용 청탁을 받았는지 조사한 결과 33.9%가 채용 청탁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평균 3.2회 채용 청탁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인사담당자들이 청탁을 받은 채용의 유형은 '신입(7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력(35%) △인턴(10%) △촉탁·고문(8%)의 순이었다. 근무조건은 '정규직(91%, 복수응답)'이 '비정규직(1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채용을 청탁한 상대는 '사내 임직원(44%, 복수응답)'이 1위였다. 계속해서 △친구 및 지인(43%) △거래처 임직원(3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들의 사회적 연배나 지위는 인사담당자들보다 높은 경우(57%)가 가장 많았다. 실제로 청탁 받은 지원자가 채용되는 데 도움을 준 적이 있는 비율은 24%였다. 

인사담당자들은 채용 청탁이 줄어들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채용 상 공정성을 기하는 사내 시스템 마련(37.3%) △청탁을 배제하는 사회적 합의(30.8%) △강력한 법적 제도 확립(23.1%) △당국의 단속 등 노력(7.1%)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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