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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모하메드 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정상회담

미래지향 동반성장 협력 다변화 합의…호혜적 미래 협력 방향 제시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9.02.27 15:38:31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부터 27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이하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27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모하메드 왕세제의 공식방한은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에 대한 답방이자 모하메드 왕세제의 5번째 공식 방문으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 청와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 계기 개최된 정상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이 착실히 이행돼 온 것을 평가하고, 지금까지의 협력성과를 바탕으로 양국이 서로의 필요한 부분을 메꾸고 보완해 주면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협력을 실질적·구체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양 정상은 작년 3월 문 대농령의 UAE 공식 방문 시 격상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양국이 추진해 나갈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어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하고, 고위급 소통 채널 활성화와 바라카 원전,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이 양국관계 발전을 견인해 왔음을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에너지·건설 분야에서의 전통적 협력을 넘어 비석유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다변화하고,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미래형 동반성장을 추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채 1년이 안되는 기간 동안 상호 방문을 통해 정상 간 신뢰와 우의가 돈독해지고 있는데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고위급 인사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UAE '엠배세더 프로그램' 및 양국 청소년 교류 사업 등 양국민 간 미래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인적교류도 활성화 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초 아라비아 반도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교황이 UAE를 방문함으로써 UAE가 역내 화해와 관용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하며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에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가 널리 전파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UAE가 한국의 형제국가로서 앞으로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일관되게 지지할 것"이라며 "최근 남북관계의 긍정적인 진전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후 양국 정상은 정부 간 '개정 이중과세방지협약'을 협정하고, △특별전략 대화 MOU △관광협력 MOU △스마트 팜 기술협력 MOU △청정생산과 생태산업개발 MOU △산업․투자 협력 MOU △수소도시 기술협력 MOU △폐기물 재활용 MOU △후자이라 정유시설 계약 관련 MOU 등 8건의 MOU에 서명했다. 

양 정상은 이번에 체결된 개정 이중과세방지협정 및 8건의 협력 MOU가 양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성과를 도출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협정과 8건의 협력 MOU 서명식을 가진 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UAE 대표단을 위한 공식 오찬을 개최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이번 모하메드 왕세제 공식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UAE 대표단을 위한 공식 오찬을 개최했다. 

오찬 메뉴로는 모하메드 왕세제 방한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아랍식 빵에 찍어 먹는 홈무스의 주재료인 병아리 콩을 이용한 타락 죽 △이슬람식 도축 방식의 할랄 안심 떡갈비 △양국 간 화합을 상징하는 색동 비빔밥 △한국식 약과와 아랍의 대추야자 등이 후식으로 제공됐다. 

또 문화 공연으로 △한국 전통민요 정선아리랑을 아랍 풍 선율에 조화롭게 녹여 넣은 '사막의 아리랑' △매사냥 애호가인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헌정하는 비보이 공연 △가수 거미가 부르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테마곡 'You are my everything' 및 한국 아카데미 소년소녀 합창단의 'Over the rainbow' 합창 등이 진행됐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이 한국 문화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특색 있는 오찬 메뉴와 문화 공연 등을 준비 해 준 것에 대해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오찬을 통해 정서적·문화적으로도 다양한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는 양국이 필연적인 미래 협력의 파트너임을 다시금 실감하게 됐다"며 "가까운 시일 내 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UAE를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초청 의사를 밝혔다. 

한편 공식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한-UAE 경제협력에 대한 재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으며, 이주화 한국 이슬람교 중앙성원 이맘이 국내 무슬림을 대표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UAE는 중동 국가 중 우리와 제반 분양에서 가장 긴밀한 협력을 발전시켜오고 있는 핵심 우방국"이라며 "2009년 우리 기업의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수주 등을 계기로 특별한 우의와 신뢰의 바탕 위에 최상의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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