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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 '中 수요 급증'…점유율 0%대 '삼성' 반등할까?

中,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30% 차지…"갤S10 초기반응 좋다지만, 결과 예단 어려워"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3.04 12:23:19
[프라임경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유독 중국 내 판매량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요의 30%가 중국에서 발생할 정도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중국 내 점유율이 0%대까지 추락한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을 통해 '반등'할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3%대 역성장했다. 그럼에도, 중국에서는 글로벌 판매량의 30%의 수요가 발생하는 등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 Gfk


4일 글로벌 시장 정보 회사 GfK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5% 상승한 약 584조4000억원(5200억달러)을 기록한 반면, 판매량은 3% 줄어든 14억대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7% 가량 크게 감소한 3억700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되면서 시장 침체가 가속화했다.

주목할 점은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 흐름에도 세계 최대 시장 중국의 수요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같은 기간 3억9400만여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는데, 이는 아태지역 내 판매량(7억3000만대)의 절반을 상회한다. 글로벌 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면 28%에 달한다. 심지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1억6000만여대)와 비교해도 두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사업자 삼성전자의 중국 내 '반등' 가능성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왕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판매량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약 20%대 점유율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10위권 밖의 성적을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만 해도 20%의 점유율로 중국 내에서도 1위를 기록했었다.

실제 시장조사전문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3%, 2분기 0.8%, 3분기 0.7%, 4분기 0.7%를 기록하는 등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런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도입, 판매가를 낮췄다. 또 프리미엄 모델에 탑재할 신기술을 중국 모델에 먼저 도입하는 동시에 특화 마케팅으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저가 모델 판매량이 많은 트렌드를 반영해, 갤럭시 브랜드 10주년 기념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플래그십 최초로 저가 모델인 '갤럭시S10e'를 추가하는 등 라인업도 다변화 했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로 중국시장 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 삼성전자


이 같은 시도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명 IT 트위터리안 '아이스 유니버스'는 중국 내 갤럭시S10 시리즈 예약판매 시작 후 2시간 만에 전작인 갤럭시S9 1일 성적의 2배를 넘어섰다고 트윗하기도 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0%대)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초기 반응이 전체 판매량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삼성전자의 위상 자체가 하락한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중국 제조사들도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고 가격경쟁력도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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