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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롤러블·스트레처블 폰 상용화하나…"작년 특허 출원"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탑재한 두 번째 스마트폰 될 듯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3.04 15:27:59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폴더블(Foldable)에 이어 화면을 늘였다 줄일 수 있는 '롤러블(Scrollable)·스트레처블(Stretchable)'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께 미국 특허청(USPTO)에 '화면을 줄였다 늘이는 형태의 스마트폰 구성'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이 특허는 약 8개월 간의 심사기간을 거쳐 같은해 11월29일 출원됐다.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특허 이미지. ⓒ Patently Mobile


이 특허 자료를 보면, 사용자는 스마트폰 형태로 사용하다가 양 측면의 베젤 부분을 잡아 당겨 소형 태블릿PC처럼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형태로 모든 기능을 한 손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를 늘이면 큰 화면에서 디지털 매거진·AR 콘텐츠·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차별화된 힌지 기술로 구현된다. 특허 자료에는 X자, 스프링 형태 등 총 3종의 힌지를 활용해 스마트폰 외형을 늘렸다 줄이는 기술이 담겼다. 이때 디스플레이는 기기 양 측면의 베젤 부분에 돌돌 말린 형태로 보관되다가, 태블릿PC처럼 사용할 때 펼쳐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특허가 현실화 된다면, 지난달 공개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에 이어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탑재한 두 번째 기기가 될 전망이다.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수만번 제품을 접거나 구부리더라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내구성 높은 신소재로 개발된 제품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상용화 여부를 포함해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무선사업부 핵심 임원들이 올해에만 수차례 공식 채널을 통해 이 특허와 관련된 발언을 해 왔다는 점에서 상용화 가능성은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학상 비주얼개발팀장(전무)은 지난 1월 말께 자사 뉴스룸에 기고문을 올려 "스마트폰 폼팩터의 대대적인 변화가 수년 내 진행될 것"이라며 "롤러블 또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등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기기도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정의석 부사장 또한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 현지 삼성전자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접는 방식, 돌돌 말아서 보관하는 롤러블 방식, 화면을 늘리는 형태까지 더는 미래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더 많은 것을 열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차세대 스마트기기 개발에 계속해서 매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핵심 임원들이 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특허와 관련된 발언을 한 만큼 상용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처음 적용된 폴더블 스마트폰도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내 상용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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