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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2차 지정대리인 5개 핀테크 업체 선정

'토스 등' 핀테크기업, 금융사 서비스 위탁처리 가능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9.03.04 17:00:05
[프라임경제] 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의 핵심 업무 등을 맡아서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지정대리인으로 5개 핀테크기업을 새로 선정했다.

금융위는 4일, 지난해 10월26일부터 11월26일까지 2차 지정대리인 신청접수를 15개 기업으로부터 받았고 그 결과 최종 5개 업체를 지정대리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 브리핑실에서 제2차 지정대리인 결과와 제3차 신규 신청접수 계획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최종적으로 선정된 5개 기업은 △토스(비바리퍼블리카) △팝펀딩 △마인즈랩 △핑거 △크레파스 솔루션 등이다. 이들은 금융회사와 지정신청서 및 위수탁계약 체결 당시 내용에 따라 최대 2년의 위탁기간 동안 금융회사의 본질적 업무를 위탁받아 실행하게 된다. 

먼저 핀테크 기업 토스는 SC제일은행의 △소액 △신용 △단기 중금리 대출서비스를 위탁받아 제공한다. 고객에게 간편한 소액대출 경험을 확대 제공할 수 있도 가입자 1100만명 이상의 풍부한 토스 유저 금융정보를 활용, 여신 리스크 최소화를 할 수 있다고 당국은 내다봤다. 

이를 통해 토스는 보유중인 △계좌 △카드 △투자 등 플랫폼 정보를 바탕으로 실시간 신용평가를 진행해 섬세한 신용평가를 가능케하고 금융거래 정보 부족 등으로 기존 은행권 대출을 이용하지 못했던 소외계층들에게까지 금융접근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금융 P2P업체 '팝펀딩'은 IBK기업은행과 손을 잡는다. 팝펀딩은 e-커머스 판매데이터를 분석해 온라인 소상공인 동산담보대출 서비스를 기업은행과 함께 제공한다. 단 시범운영인만큼 이용금액 한도는 개인당 5~100만원의 소액대출이 된다.

팝펀딩의 위탁업무를 통해 운영자금이 부족한 영세 소상공인들은 재고자산을 담보로 은행권 중금리 동산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구체적인 업무 진행은 팝펀딩의 물류시스템을 통해 재고 상황 및 e-커머스 플랫폼과 연동한 판매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동산담보대출 심사·관리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영세 소상공인은 기존 금융권보다 낮은 중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또 기존 동산담보대출과 달리 상환 중에도 재고(담보물)판매가 가능하고 매출로도 상환할 수 있어 금융비용 절감 효과 또한 기대해볼 수 있다.  

마인즈랩은 보험사인 현대해상과 함께 AI음성지능, 지능형 대화기술을 접목한 AI음성봇을 통해 보험계약대출 서비스 및 완전판매 모니터링을 수행한다.

온라인 정보제공회사 핑거는 NH상호금융과 손을 잡고 대출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간편, 안전하게 수집·처리해 데이터 집중관리가 어려운 지역 농축협 조합에 온라인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신용대출 심사를 단 몇분내로 처리가 가능해진다.

신한카드와 손을 잡은 크레파스 솔루션은 대안신용평가모형 개발회사로 금융데이터가 부족한 고객의 비금융 빅데이터(△통신 △모바일 △SNS)를 활용해 대출 빛 카드발급 심사 업무협업에 나선다. 

제2 차 지정대리인 서비스 개요. ⓒ 금융위원회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회사와 핀테크간 지정대리인 제도의 충분한 효과가 검증된다면 핀테크 기업은 해당서비스를 금융회사에 매각 또는 금융회사 인가 추진이 예상된다"며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에도 개선·보완점 발굴 등을 통해 향후 보다 혁신적이고 실제 적용가능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금융위와 금감원 및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의 안정과 이익이 저해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3차 지정대리인 모집을 이날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3차 지정대리인부터는 금융투사 회사 등 자본시장 분야에서 지정대리인 제도 운영이 개시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을 통해 근거가 마련돼 금융투자회사도 핀테크 기업에 본질적 업무위탁이 가능하다"며 "이에 따른 제도 운영 범위 확대차원에서 모집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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