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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돌파…2만달러 이후 12년만

지난해 GNI 3만1349달러·명목 GDP 20년만에 최저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9.03.05 14:25:04
[프라임경제]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달러를 돌파하며 2만달러를 달성한 2006년 이후 12년만에 3만달러 시대가 열렸다. 

반면 명목 GDP는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GNI 3만달러 체감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3449만4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2.5%p가 증가했으며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1349달러를 기록, 지난해 대비 5.4%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규모 및 1인당 국민소득. ⓒ 한국은행



이는 1인당 국민총소득 2만795달러를 기록하며 2만달러를 돌파한 2006년 이후 12년만이며 3만달러 돌파는 최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국내, 외에서 벌어들인 총 소득을 인구로 나눈 수치다.

기준연도 물가로 국민총소득을 계산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대비 2.7%p 성장한 178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제조업이 3.6%p의 증가세를 기록했고 서비스업도 2.8%p가 증가해 전반적인 실질 국내총생산이 확대됐다. 반면 건설업은 4.2%p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민간소비와 정부 지출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대비 2.8%p가 확대되며 2011년(2.9%)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부지출도 5.6%p 늘어나 2007년(6.1%p)이후 11년만에 가장 많이 확대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4.0%p하락하며 1998년(-13.3%p)이후 20년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수출은 4.2%p가 늘어 2013년 4.3p 이후 5년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수입은 1.7p가 증가해 2014년 1.5p 이후 4년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당해연도 물가로 국민총소득을 계산한 2018년 명목 GDP는 1782조3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0%가 증가했다. 미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하락(연평균 -2.7%p)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5.9%p 증가한 1조619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명목 GDP는 1998년(-1.9%p)이후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명목 GDP가 낮으면 경제주체 체감경기는 높지 않기에 국민총소득 3만달러 역시 소득증가를 체감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명목 GDP가 낮아진 이유는 유가 상승으로 수입물가는 올랐지만 수출 물가가 오르지 않아서다"며 "특히 수입액규모가 증가했지만 반도체 수출 가격이 내린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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