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컷] 개구리도 놀랄 '미세먼지' 근본적 대책안은…

2019-03-06 16:58:36

[프라임경제] 오늘은 개구리를 비롯한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인데요. 막 잠이 깬 개구리가 미세먼지를 보고 놀라겠다는 마냥 웃지 못 할 우스갯소리까지 흘러나옵니다.

▲스타벅스 베어리스타 돼지 저금통. 왼쪽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곰, 돼지코 마스크를 쓴 곰의 모습. = 하영인 기자

최근 미세먼지는 환경부가 구분한 고농도 미세먼지 중 최악인 5단계 상황인데요. 일기예보를 보지 않아도 뿌연 하늘과 답답한 목 상태 등으로 직접 체감될 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외출에 앞서 이제는 일종의 의식처럼 'KF' 표시가 달린 일회용 마스크를 착용하곤 하는데요. 문득 올 초 지인에게 선물받은 '스타벅스 베어리스타 돼지 저금통'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마치 "내 모습을 바라봐. 너와 같은 처지란다"라고 속삭이는듯 했죠.

본래 곰이지만, 돼지코 마스크를 쓴 모습이 동병상련(同病相憐)을 느끼게 합니다. 심지어 돼지코 마스크를 착용한 게 더 잘 어울린다니. 이렇게 정체성을 잃어가는 걸까요. 훗날 미세먼지 KF 마스크도 하나의 패션 소재로 활용되는 것은 아닐지 섬뜩합니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고농도 시 한국과 중국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동시에 공동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협의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이미 인공강우 기술협력을 하기로 한중 환경장관회의에서 합의 한 바 있습니다.

인공강우에 대한 기술력은 중국이 우리나라를 훨씬 앞선다고 하는데요. 중국에서는 한국의 먼지가 중국 상하이 쪽으로 간다고 주장하고 있답니다. 때문에 서해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하면 중국에도 도움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죠.

다만 전문가들은 인공강우는 '응급조치'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미세먼지는 물과 결합하면 쉽게 녹아버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인공강우 기술력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합니다. 국지적으로 좁은 지역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기상학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죠.

앞서 말했듯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인공강우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중국의 경우 약 60년간 인공강우를 연구해 왔는데요. 2008년 무렵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우리나라는 중국과 예산, 연구전문인력 측면에서도 감히 견주기 부끄러운 수준이랍니다.

중국 베이징은 서울과 경기도를 합친 만큼 넓은 땅이지만, 인공강우를 통해 새벽부터 밤늦도록 많은 양의 비를 내리게 한다는데요. 이 외에 미국과 러시아도 인공강우 연구를 각각 70년 87년 이상 해오고 있답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 기상조건이 인공강우에 부적합해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인공강우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지만 효과가 길어야 반나절 정도로 짧아 실효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데요.

때문에 미세먼지의 정확한 원인 파악부터 고정밀 측정·저감기술 개발까지 전주기에 이른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계획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학술계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미세먼지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지구적 차원의 환경 문제인데요. 세계적으로 공동연구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길 바랍니다. 하루빨리 맑게 갠 푸른 하늘을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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