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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813억 들여 '우주산업' 육성…"2019년 우주개발 추진계획 확정"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3.07 11:06:44
[프라임경제] 정부가 총 6종의 세부 전략으로 이뤄진 '2019년도 우주개발 추진계획'을 확정지었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 5813억원을 투자해 우주산업이 혁신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 주재로 제3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2019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을 비롯한 4개 안건을 심의했다.

2019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1780억원을 투자해 '발사체 기술자립'을 꾀한다.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개발사업은 지난해 11월 시험발사체로 검증된 75톤 엔진 4기의 클러스터링(묶음)을 통해 300톤급 엔진(1단)을 만드는 연구개발을 착수한다. 또 발사체 최상단(3단)에 적용될 7톤급 엔진의 종합연소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누리호 후속 발사체에 적용할 다단연소사이클 엔진 개발도 지속 추진해 한국형발사체 성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지난해 11월28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인공위성 활용 서비스 및 개발 고도화·다양화에는 3122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다양한 공공수요에 대응해 개발 중인 정지궤도위성 1기, 저궤도 위성 5기에 더해 농·산림 상황 관측을 위한 차세대중형위성 4호 개발을 신규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발사한 기상위성 천리안 2A호(기상)는 시험운영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고품질 기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쌍둥이 위성인 천리안 2B호(해양, 환경)는 총 조립 및 우주환경시험 수행을 거쳐 내년 발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우주탐사 역량도 강화한다. 여기에는 623억원이 투입된다.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탐사인 달 탐사 1단계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달 궤도선의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위성체의 전기장치 지상검증을 추진해 기술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달 착륙선 핵심선행기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총 3억원을 들여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도 개발한다. 

정부는 시각동기화 연구 등 선행 연구를 추진한 후 상세 개발전략 수립해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주분야 국제협력과 민간·산업 분야의 우주개발 역량 강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주혁신 생태계 조성에는 183억원이 투입된다. 

국제적 대형 사업인 NASA의 달 궤도 우주정거장(Gateway) 구축에 국내 산·학·연 참여를 추진하며, '우주쓰레기 경감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 등 우주활용의 글로벌 기준에 대응한 국내규범을 수립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04억원을 투자해 우주산업 육성 및 우주일자리 창출에 힘쓴다.

정부는 오는 9월 구축 예정인 '우주부품시험센터'와 연계해 국내기업의 우주부품 시험·평가를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위성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자급 우주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사업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는 △차세대 중형위성 3·4·5호 개발 계획을 담은 '차세대 중형위성 2단계 개발사업 계획(2019~2025)' △개발된 위성의 활용 활성화를 위한 '위성정보 활용 시행계획' △우주물체의 추락·충돌 등 우주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도 각각 심의했다.

과기정통부 및 수요 부처는 차세대 중형위성 1단계 사업으로 확보되는 500kg급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이용해 3기의 위성을 개발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정부 주도의 위성개발을 산업체·민간 중심 위성개발 체제로 전환시켜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아울러 작년 말 발사한 천리안 2A호를 통한 기상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해양, 환경, 재난재해, 농림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위성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위성정보와 AI・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 접목해 위성정보 분석 서비스와 같은 차세대 산업도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4월 중국 톈궁 1호 추락대응을 통해 도출된 시사점을 반영한 대응 매뉴얼을 기반으로 재난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우주위험 감시 프로그램 개발, 우주감시 인프라 확충 등 우주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우주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우주정책은 외교, 안보, 산업·표준 등 다양한 이슈의 복합체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관련 부처 간 소통과 협조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립된 계획이 계획으로만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량강화와 우주산업 육성을 통해 혁신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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