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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덕"…작년 글로벌 TV 출하량 전년 比 2.9%↑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3.07 11:55:21
[프라임경제] 지난해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제21회 러시아월드컵' 특수로 인해 글로벌 TV 출하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7일 글로벌 산업분석 및 컨설팅 기업 IHS 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9% 성장한 2억210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UHD TV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전체 TV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형 화면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게 IHS 마킷의 분석이다. UHD, 8K 등 초고화질 제품일수록 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대화면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TV 세트 출하량. ⓒ IHS 마킷


폴 그레이(Paul Gray) IHS 마킷 상무는 "신형 TV 화면의 평균 크기는 1년마다 최소 1인치 이상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서유럽과 중남미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CD 패널 가격이 인하하면서 소비자들이 큰 화면으로 옮겨가려는 경향을 뚜렷이 보이고 있다"면서 "대형 TV 구매를 꺼려온 일본에서조차 평균 화면 크기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UHD TV 출하량은 9900만대에 육박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3010만대를 출하해 전 세계 UHD TV 시장 1위를 차지했으며, 2470만대를 기록한 북미 지역이 2위를 차지했다. 서유럽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UHD TV가 지역 내 TV 전체 출하량 중 63%를 차지하면서, 전 세계에서 그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용화된 8K TV는 같은 기간 1만8600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폴 그레이 상무는 "작년 일본 방송사인 NHK가 8K 채널을 런칭한 것은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면서 "이로 인해 지난해 4분기에 일본에서 8K TV 출하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UHD 화질을 지원하는 스마트 TV 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수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출하된 TV의 75% 이상이 스마트 TV였다. 북미 지역에서는 지난해 출하된 전체 TV의 85% 이상이 스마트 TV로 전년 대비 10%p 증가했다.

OLED TV 또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일본과 서유럽에서 사상 최대 출하량을 기록한 데 힘입어 전 세계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성장한 90만대에 이르렀다. 경쟁이 심화하면서 서유럽에서 55인치 대형 OLED TV 가격은 전례없이 인하된 상태다. 

반면, 북미 시장의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초대형 LCD TV 가격 급락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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