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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20억 소비자의 24시간을 지배하는 알리바바가 온다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9.03.10 11:54:07
[프라임경제] 4일에 한 번씩 1조원 규모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고 3억명 중산층을 바탕으로 한 거대 소비시장을 가진 중국. 그 중심에는 유니콘 기업을 움직이고 자신들의 생태계 안에서 소비자의 24시간을 지배하는 알리바바가 있다.

알리바바는 아마존과 유사해보이지만 전혀 다른 철학으로 운영된다. 통제하고 파괴해 몸집을 키우는 아마존과 달리 협력해 공생하는 알리바바의 방식은 어떤 기업이 더 오래 지속가능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 

'데이터'가 부의 척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알리바바의 철학이다. 데이터를 장악하기 위해 알리바바는 인수합병과 기술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디지털화된 오프라인 매장 △생활 서비스 △가상결제 △물류 플랫폼에서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운영체제 △마케팅 인프라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각 산업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취합한 데이터를 다시 클라우드에 모은 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해 데이터를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이런 알리바바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새로운 사업을 벌일 때마다 일어나는 저항에도 꿋꿋하게 산업마다 빠짐없이 플랫폼 영역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12억 아프리카 시장을 협력파트너로 선택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 닿아있다. 새로운 기술 적용에 보수적인 선진국 대신 유연한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것. 

한국에도 이와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 과거 기업의 혁신은 업무 프로세스를 정비해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었다. 이제 그런 혁신으로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 

마윈은 변화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엽공호룡'의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엽공호룡은 용을 좋아한다며 온 집안을 용으로 꾸몄던 엽공이라는 이가 정작 용이 나타나자 무서워 도망쳤다는 뜻을 담은 사자성어다. 

ⓒ 더퀘스트

이 말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변화를 거부하거나 주춤거리고 있는 개인과 기업에 지금 어떤 정신이 필요한지를 시사한다. 

상상치 못했던 크기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는 이 거대한 '용'을 더는 모른척하거나 무시할 수만은 없다. 이제 하루라도 바삐 용의 등에 올라타야 한다. 더퀘스트가 펴냈고, 가격은 1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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