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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기업은행 '길거리 점포' 많이 보이는 이유는?

 

김다빈 기자 | kdb@newsprime.co.kr | 2019.03.12 13:22:56
[프라임경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사진과 같은 IBK기업은행 자동현금입출금기(ATM) 부스, 일명 '길거리 점포'를 자주 접할 수 있는데요. 

시중에는 KB국민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 등 많은 은행들이 있지만 유독 기업은행의 길거리 점포가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속 IBK기업은행의 길거리 점포. =김다빈 기자


그 이유는 기업은행이 지난 2011년 6월, 개인 휴대폰 보급이 전국민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자리를 잃은 KT의 노후된 공중전화 부스를 기업은행이 길거리 점포로 활용하기로 계약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기업은행은 타 시중은행에 비해 적은 점포 수를 보완하고자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KT링커스와 10년간, 길거리 점포를 운영하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행 길거리 점포 3칸 중 2칸에는 ATM이 설치돼 있고 나머지 1칸에는 공중전화와 자동심장충격기가 구비돼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2017년 9월 기준, 공중전화 부스가 결합된 기업은행의 길거리 점포는 전국에 1296개가 존재해 심심치않게 이를 볼 수 있고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기업은행은 지난해 약 300개 가량의 부스를 정리했고 2021년까지 점차 줄여나가 약 800개 가량의 부스만을 유지한 채 더 이상 확장하지 않겠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 이유는 관리감독 소홀 문제와 만만치 않은 점포 운용비로 인해 더 이상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점차 ATM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고, 기업은행이 KT링커스에 내는 △임차료 △제작비 △광고비 등 한 부스 당 약 2400만원 정도의 적지 않은 비용이 그 원인입니다. 

이에 기업은행은 길거리 부스를 더 이상 늘리지 않고 2021년을 기점으로 길거리 점포를 철거해 나갈 예정입니다. 해당 철거 비용은 기업은행과 KT 양사가 협의를 통해 분담합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ATM의 사용연한이 평균 5년인 시점에서 새로운 기기를 들이는 것은 비효율적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2021년 본격적 철거를 시작하기 전 일부 점포들의 철거는 이미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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