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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4억2000만달러 규모 UAE 에티하드 철도공사 수주

연간 220만t 이상 온실가스 감축 기대 '친환경 프로젝트'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03.13 09:09:43

SK건설이 UAE의 에티하드 레일이 발주한 2단계 철도망 건설사업 중 구웨이파트-루와이스 구간에 대한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계약식 체결 기념사진. 앞줄 오른쪽부터 △남현태 SK건설 상무 △샤디 말락 에티하드 레일 대표이사 △유 타오 중국건축공정총공사 중동 대표이사와 뒷줄 가운데 △테야브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에티하드 레일 이사회 의장. ⓒ SK건설



[프라임경제] SK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에티하드 레일(Etihad Rail)이 발주한 2단계 철도망 건설사업 중 '구웨이파트(Ghweifat)-루와이스(Ruwais) 구간'에 대한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SK건설은 이번 공사계약 참여로, 국내 건설사에서는 최초로 사우디·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SK건설은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수주했으며, 총 공사금액은 4억2000만달러(약 4800억원)로 SK건설 지분은 42.5%다. SK건설은 EPC(설계·조달·시공)를 일괄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46개월,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경과 인접한 UAE 서부 구웨이파트(Ghweifat)에서 루와이스(Ruwais)까지 총 연장 139km의 철도노선을 신설하는 공사다.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 중 첫 번째 구간인 만큼 향후 발주되는 세 개의 구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SK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은 총 연장이 605km이고 최고설계속도는 200km·h에 달하며, 서쪽 사우디 국경인 구웨이파트로부터 동쪽 후자이라(Fujairah)까지 UAE 전역에 걸쳐 연결된다. 

철도가 준공되면 UAE의 주요 도시항만·산업단지간의 화물 운송 및 물류 시스템이 개선될 전망이다. 추후 단계별 개발계획을 통해 여객용 터미널까지 확충되면 지역 간 이동시간이 단축되고 산업교류를 촉진해 국가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SK건설측은 이번 사업이 UAE가 지난 2012년에 발표한 그린이코노미 전략(Green Growth Strategy)에 포함된 대표적인 친환경 프로젝트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뿐 아니라 도심 교통문제 완화, 도로보수 비용절감 등 경제적 실익이 크다고 설명했다. 

화물열차 1대는 기존 덤프트럭 300대 규모의 수송량을 확보하며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기존 차량대비 70~80% 저감해, 예상교통량 기준 연간 220만t 이상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37만7000대의 차량을 대체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건설은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 국영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2015년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사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등 양사 간의 시너지를 발휘해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SK건설은 수주를 계기로 UAE 에티하드 철도의 기타 노선과 아부다비 지하철 등에서도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SK건설은 중동지역 내 다수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더 폭넓은 행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UAE 에티하드 철도가 국가균형발전과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중동 내 공사 수행경험과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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