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장기화' 생활직 구직자 "체감 구직난 악화"

2019-03-14 10:31:39

- '채용공고' 줄고 '묻지마 지원' 늘어…구직자 31.4% "희망직종 아니어도 지원"

[프라임경제] 지난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 증가폭이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생활직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구직난은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직 구직자 70%는 올 상반기 취업시장의 구직난이 더 악화됐다고 답했다. ⓒ 벼룩시장구인구직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 장영보)이 생활직 구직자 1039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체감 구직난'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5%가 '구직난이 더 악화 됐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8%는 '여느 때와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구직난이 완화됐다'는 응답은 4%에 그쳤다.

희망직종별로 느끼는 체감 구직난 차이가 뚜렷했다. '영업·고객상담' 분야 구직자들이 75%로 구직난을 가장 심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경기에 상대적으로 취업이 잘 되는 분야로 알려진 영업·고객상담 분야이지만, 장기화 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 이 또한 녹록치 않아 보인다.

다음으로 △사무관리(72.6%) △생산·기술·건설(71.7%) △판매·유통(67%) △서비스(65%) △교사·강사(62.3%)순으로 구직난을 느끼고 있었다.

구직난이 악화됐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채용공고가 예전에 비해 줄어서(44.2%)'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임금이나 근무조건이 점점 나빠져서(26.7%) △지원 자격조건이 높아져서(10%) △서류 합격 및 면접제의가 줄어서(9.4%) △채용 절차가 까다로워진 곳이 많아서(8.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구직난 심화로 인한 취업스트레스로 질병에 걸린 적이 있는지 묻자 57.9%가 '있다'고 답해 취업 준비를 하며 많은 구직자들이 질병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얻은 질병으로는 '우울증, 공황장애(22.3%)'가 가장 많았다. 이 밖에 △두통(18.8%) △소화불량(17.6%) △불면증(16.8%) △만성피로(13.3%) △탈모(6.6%) △섭식장애(4.7%) 순으로 호소하고 있었다.

구직난이 악화되면서 묻지마 지원을 하는 구직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구직자의 31.4%는 '희망직종이 아니어도 무조건 지원했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눈높이를 낮춰 지원했다(30.7%) △소신 지원보다 묻지마 지원을 많이 했다(13.3%) △오히려 입사지원에 더 신중해졌다(10.2%) △구직활동 자체를 하지 않게 됐다(6.1%) △자격증 취득 등 더 좋은 스펙을 위해 노력했다(5.7%) 등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생활직 구직자들은 앞으로의 취업시장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절반 이상인 64%가 '구직난은 계속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 올해 하반기에 좋아질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10.9%, 9.6%에 그쳤다.

현재 구직난의 주요 원인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불황(36.8%)'이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최저임금인상 등 인건비 인상(23.5%) △계속 변화되는 일자리 및 고용정책(13.5%) △해소되지 않는 청년실업과 급속한 고령화(13.1%) △정부와 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 부족(10.3%)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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