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 'FTA 연내 타결' 목표 추진 합의

2019-03-14 10:57:08

- 文,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 정상회담서 상생·포용 국정철학 공유

[프라임경제]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후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한·말레이시아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심화·발전시키고 나아가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와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스마트시티 △미래자동차 △ICT △할랄 등의 분야에서 실질협력 및 인적·문화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 청와대


정상회담에 앞서 양 정상은 통역만을 대동한 채로 약 20분간 사전 환담을 갖고, '사람'을 모든 가치의 중심에 두는 가운데 '상생과 포용'의 국정철학을 기반으로 한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우의와 신뢰를 다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가 1980년대부터 한국 등과의 전략적 협력에 중점을 두며 추진했던 '동방정책'이 양국 협력 관게의 기반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동방정책과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신남방정책' 간의 조화를 통해 양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말레이시아 국반방문을 환영하고 앞으로 '동방정책'을 재활성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의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한다"며 "앞으로 구체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지난해 연간 상호 방문객이 100만명에 이르는 등 양 국민 간 교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를 더욱 활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내년 '한·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들을 추진함으로써 양 국민들 간의 우정과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호혜적인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 위해 한·말레이시아 양자 FTA를 추진키로 합의하고, 타당성 공동연구를 거쳐 협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올해 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동반성장의 토대를 확충하기 위해 △미래자동차 △ICT △스마트 제조 △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사업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양 정상은 한국이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체제 하에서 첫 번째 협력도시로 선정한 코타키나발루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양국 간 기술과 노하우의 강점을 공유하면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연계성 강화를 위해 육상·해상항고 등 교통 전 분야에서 △화물 △여객 △수송 △안전·보안 △친환경 교통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양 정상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류 콘텐츠를 보유한 한국과 글로벌 할랄 표준을 선도하는 할랄 산업의 허브인 말레이시아 간 제3국 할랄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하고, 할랄인증기관 간 교차인증 확대 및 할랄식품 공동연구 등 구체 협력 사업들을 추진키로 했다. 

양 정상은 세 체례의 남북 정상회담,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서의 의미 있는 상황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 나아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한반도에서의 역사적 상황 변화를 이끌어낸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끝으로 양 정상은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올해 말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지난 30년간의 한·아세안 관계를 되짚어보고 새로운 100년의 비전을 제시하고 역내 평화와 상생번영을 위한 전략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가운데 혁신적인 노력으로 말레이시아의 모범적인 발전을 이루어 온 총리님의 전략적 비전과 탁월한 지도력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 두 나라는 1960년 수교 이래 외교·안보, 교역·투자, 문화·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왔다"며 "특히 총리님께서 추진하셨던 '동방정책'이 양국 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총리님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프로세스를 전적으로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며 총리님께서 계속해 지혜를 빌려 주길 바란다"며 "나는 한·아세안 관계를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국 수준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려는 구상으로, '신남방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총리님의 '동방정책'과 나의 '신남방정책'을 조화롭게 추진해 사람 중심의 평화와 상생번영의 공동체를 함께 이뤄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며 "특히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지금까지의 협력 수준을 넘어서서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과 신산업 분야에서도 수준 높은 협력을 이뤄 나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양 정상은 회담 종료 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제조업 4.0 대응을 위한 산업협력 양해각서 △교통협력 양해각서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 △할랄 산업 협력 양해각서 서명식에 입석했다. 




김경태 기자 kkt@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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