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청각장애 택시기사 전용 앱 출시" SKT '고요한 택시' 지원

3월 내 정식 업데이트 예정…사회적 가치 실현 일환으로 기획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3.14 11:34:19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왼쪽부터)와 여지영 SK텔레콤 TTS 유닛장이 청각장애 택시기사를 위한 티맵택시 앱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 SK텔레콤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이 청각장애 택시기사의 근무환경 개선 및 수입을 안정적으로 높여주는 청각장애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출시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섰다.

SK텔레콤은 14일 서울 을지로 소재 삼화타워에서 청각장애인 택시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 개발한 택시호출 앱 티맵택시(T map 택시)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앱 출시 배경에 대해 SK텔레콤은 사회적 기업 코액터스와 함께 지난해부터 청각장애 택시기사 지원 방안을 모색하던 중 청각장애 기사들을 위한 택시호출 앱 필요성에 따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액터스는 청각장애 택시기사와 승객 간 의사소통을 돕는 솔루션 '고요한 택시'를 개발, 운영 중인 사회적 기업이다. 고요한 택시는 지난해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서울‧경기‧대구 등으로 지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청각장애인 전용 티맵택시 앱은 기존 앱에 △고요한 택시 기사용 콜 알림 UI 구현 △콜 누락 방지를 위한 깜빡이 알림 △특이사항 전달을 위한 택시기사-고객 간 메시징 기능 △고요한 택시 배차 시 알림 기능 등 청각장애 택시기사들의 영업활동에 필요한 기능들을 추가했다.

이에 승객은 고요한 택시 기사 도착 예정 알람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승인하면 택시가 배차된다. 탑승 이후에는 차내 설치된 두 대의 태블릿을 통해 사전에 세팅된 간편 문자서비스로 고요한 택시 기사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운행 중 콜 수락 시선 분산을 막아 안전한 운전을 도와주는 '콜잡이 버튼'을 청각장애 기사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전국 290개 충전소 네트워크를 통해 고요한 택시 홍보 및 청각장애인과 법인택시 회사와의 연결을 지원한다.

다만,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도 존재했다. 특히 사고 발생 위험성과 법인택시회사의 운송수입금(일명 사납금)에 고요한 택시 기사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측은 55dB 이상의 소리를 들으면 청각자애인도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해 소리를 듣지 못해 사고가 발생할 위험은 없다며, 사납금 문제 역시 서울시와 경기도 산하기관과 협력해 일정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고요한 택시기사가 티맵택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는 모습. ⓒ 프라임경제

양측은 청각장애인들의 택시 업계 진출 확대를 통해 택시 운송량이 연간 약 71만7600건 증가해 승객들의 택시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청각장애인도 새로운 분야에서 일자리 확보 기회를 얻는 것은 물론, 월평균 수입을 높일 수 있어 장애인 가정의 가계에 크게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향후에도 티맵택시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며, 사회적 기업과의 협력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여지영 SK텔레콤 TTS유닛장은 "모든 사회적 기업과 협력할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재 고요한 택시 외에 다른 것은 없지만 SK그룹 전체가 추구하는 게 사회적 가치 창출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MOU(업무협약)를 시작으로 기업들이 사회적 약자 및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 발걸음에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각장애인 기사들을 위한 전용 앱은 현재 기술 개발이 완료됐으며 고요한 택시 기사 학습으로 3월 내 정식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