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일본에 신용카드 IT 시스템 'H-ALIS' 수출

2019-03-14 14:26:41

- "한국,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격세지감"

[프라임경제]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일본에 신용카드 IT 시스템을 수출한다고 14일 알렸다.

▲현대카드 'H-ALIS' 설명. ⓒ 현대카드

지난 5일 IBM JAPAN의 자회사이자 일본의 주요 IT 솔루션 기업 중 하나인 엑사 시스템즈(EXA SYSTEMS, 이하 엑사)는 차세대 신용카드 IT 시스템으로 현대카드의 'H-ALIS(Hyundai-Advanced Library Card Information System)'를 선정했다.

엑사는 자사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카드의 H-ALIS를 신용카드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검증된 첨단 퍼블릭 클라우드형 신용카드 IT 플랫폼으로 소개하고 특장점을 설명했다.

현재 일본은 현금 사용 비율이 약 80%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경제적 비용이 크고 이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만이 커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특히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5년 오사카엑스포와 같은 대규모 국가적 이벤트를 앞둔 일본 정부는 지난해 '캐시리스(Cashless) 추진협의회'라는 민관협의체를 출범하는 등 현금 외 결제 비율을 대대적으로 높이고자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러한 일본시장의 변화를 관찰하고 자사와 일본 카드사들의 IT 시스템을 비교·분석해 일본시장 특성에 최적화한 H-ALIS를 개발, 엑사의 신용카드 IT시스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H-ALIS는 365일, 24시간 중단 없이 실시간으로 대규모 매입·매출, 입·출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 고객이나 상품 특성에 따라 시스템을 유연하게 재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H-ALIS는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의 개발과 운영 역량은 물론 정보보안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 IT시장 진출로 패키지·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판매와 컨설팅 수익은 물론 여기서 파생되는 각종 수익을 거둘 것"이라며 "현대카드의 이번 일본 진출은 보수적이나 성장 잠재력이 큰 일본 신용카드시장 공략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IT 솔루션 전문기업이 아닌 국내 금융사가 금융선진국인 일본에 IT 시스템을 수출한 최초의 사례다. 현대카드는 일본 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가 사업과 다른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사토 마사노리 뷰르가(Buerger)컨설팅 이사는 "일본의 신용카드 IT 시스템은 복잡한 대규모 형태로, 신기능을 추가하거나 수정하기 힘들다"며 "H-ALIS는 일본에 현금 없는 시대(Cashless era)가 도래하면서 맞게 될 다양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업은 해당 지역 사람들의 금융특성뿐 아니라 생활방식이나 문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현대카드는 국내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축적한 디지털 역량과 일본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으로 풀어냈다"고 제언했다.

계속해서 그는 "우리나라 신용카드산업 초창기에 국내 카드사들이 일본에서 IT 노하우를 배워 업무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IT 시스템 수출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는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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