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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미중 무역협상 불안감에 혼조⋯유럽↑

다우 0.03% 오른 2만5709.94⋯국제유가 0.6% 뛴 58.61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3.15 08:55:35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다음 달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결렬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05p(0.03%) 오른 2만5709.94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 주력 항공기 737맥스 기종 인도를 중단한 보잉은 이날 1% 하락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44p(0.09%) 내린 2808.4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전날까지 3일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49p(0.16%) 떨어진 7630.91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까지 사흘 연속 올랐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알파벳)도 애플을 빼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미국 연방검찰이 가입자 정보 공유 문제로 수사 중이라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2%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일러야 4월 말은 돼야 열릴 수 있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며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초 이달 말 정상회담을 열어 무역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정상회담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중국과 무역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지식재산권 문제 등 핵심 사안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을 자극했다.

중국은 협상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시 주석이 국빈 방문으로 미국을 찾는 것을 원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직접 시 주석과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원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도 석유수출국 기구 감산과 베네수엘라 원유 수급 악화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6%(0.35달러) 오른 58.61달러에 장을 마쳤다.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지속과 정정 불안에 따른 베네수엘라에서의 수급 악화, 최근 미국의 원유 재고와 생산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런던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브렌트유 배럴당 0.47%(0.32달러) 내린 67.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북해산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인 68.1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영국 의회의 '노딜 브렉시트' 거부안 가결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0.37% 오른 7185.43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82% 상승한 5349.78, 독일 DAX 30지수는 0.13% 뛴 1만1587.47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 역시 0.56% 오른 3342.03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전날 영국 하원에서 유럽연합(EU) 탈퇴조건 최종 결렬, 즉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는 의안이 가결된 영향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거래업체 XTB의 데이비드 치섬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증시 동향을 "브렉시트 회전그네"에 비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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