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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이티아이, 3200억 '천연물 소재' 시장 진입…'우리바이오' 사명 변경

29일 주총서 사명변경 처리 방침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3.18 12:15:11
[프라임경제] 종합 전자부품 기업 우리이티아이(082850)가 밀폐형 식물공장을 활용한 '천연물 소재'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 환경 오염, 인구 증가에 따라 해당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기존 '빛(光)'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또한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리이티아이는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화장품 등의 분야를 선(先) 공략한 후 최종적으로 의약품 시장을 노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명 또한 '우리바이오'로 변경, 바이오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이티아이는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사명 변경 및 바이오 신사업 진출 계획'을 공유했다. 

우리이티아이는 2000년 설립된 인쇄회로기판 및 조명용PKG 제조 전문기업이다. 우리이티아이는 앞으로 기존 사업과 함께 밀폐형 식물공장을 활용해 약용작물을 재배하고, 핵심 성분을 추출·가공하는 천연물 소재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이티아이가 18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명 변경 및 바이오 신사업 진출 계획을 공유했다. ⓒ 프라임경제


우리이티아이는 지난해 9월부터 안산에 100평의 식물공장 연구소에서 5종의 약용 식물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 특히 1700평 규모의 천연물 소재 추출 및 제조, 건강기능식품(완제품) 제조시설을 갖춘 원스톱(one-stop) 일괄 생산 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밀폐형 식물공장은 농업에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폼의 일종으로, 빛, 온도, 습도, 기류 등이 철저하게 제어되는 최첨단 시설물이다. 외부환경이 완벽하게 차단되기 때문에 기후변화 및 외부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식물재배는 물론 생장환경의 미세조정이 가능해 핵심성분 함량까지 조절할 수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세계 식물공장 시장규모는 2017년 15억달러 규모에서 2018년부터 5년간 연평균 23.0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는 아직 사업 초기 단계로 시장규모를 예측하기 곤란하지만,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자료를 참고해 볼 때 지난해 32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이티아이는 모회사이자 조명기업인 우리조명, LED 전문기업인 우리이앤엘 등 '빛'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계열사를 이번 신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일례로 우리이앤엘을 통해 식물 생장을 좌우하는 광(光) 관련 제어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재배 라인에 적용하고, 설비전문기업인 우리에이텍을 통해 제조 설비 자동화를 진행한다.

특히 국내(안산, 대전, 양주)와 해외(중국, 베트남, 멕시코)에 보유하고 있는 생산기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초기 투자비용은 최소화하고 수익성은 극대화할 방침이다.

차기현 우리이티아이 대표는 "식물공장을 통해 깨끗하고 유효성분이 높은 균일화된 품질의 작물을 재배해, 이를 기반으로 한 천연물 소재(화장품, 의약품 등)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바이오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3년 내 500억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이티아이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변경 및 신규사업 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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