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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美 배터리 전진기지' 2022년 양산 목표

'선 수주·후 증설' 전략 따른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기공식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3.20 09:59:19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 부지 현장.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은 현지시간 19일,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Commerce, Jackson County, GA-US)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첫 공장으로, 완공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미국에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윌버 로스 美 상무부 장관 및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등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 등 한국 정부인사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SK 경영진,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SK 배터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믿어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조지아주 지지와 노력 덕분에 또 하나의 시작이 가능했다"며 "훗날 이번 기공식은 전기차 산업 협력을 통한 한미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미국과 전 세계 자동차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역사가 돼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윌버 로스 美 상무부 장관은 "에너지·화학·통신 등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기업인 SK가 새로운 산업역학(New Industry Dynamic)을 받아들여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혁신 제품을 만드는 프로세스가 미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SK 전기차 배터리 투자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대에 미국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은 70년 가까이 서로에게 가장 충실한 동맹"이라며 "대통령을 대신해 SK와 지방정부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조지아주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윌버 로스 美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관계자들이 '첫삽뜨기'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조지아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가 시작되는 오늘은 열심히 사는 조지아 주민들에게 정말 신나고 의미 있는 날"이라며 "특히 투자와 더불어 조지아 미래인 젊은이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발전에 기부금을 전달하며 '같이' '행복'을 실천한 SK이노베이션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생산거점으로 선택한 커머스시는 미국 조지아주 주도인 애틀란타(Atlanta)에서 북동쪽으로 약 11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공장은 SK이노베이션 '선(先) 수주, 후(後) 증설' 전략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미국향 전기차에 장착될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에 따라 커머스시에 112만㎡(약 34만평) 부지를 확보하고 지난 달부터 부지 정지 등 기초공사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법인인 SK 배터리 아메리카(Battery America)를 통해 건설 투자비 및 운전자본 등 총 1조1396억원(10억달러)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1년 하반기 완공해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은 공장 완공시 서산공장 생산량(연간 4.7GWh) 두 배가 넘는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2025년까지 누적 약 1조9000억원(16억7000만달러)을 투자해 공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수주 증가를 대비해 이번 투자를 포함한 중장기 투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60GWh/연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이번 기공식은 미국·유럽·중국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 생산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신뢰를 확실히 다지는 계기"라며 "이는 배터리사업 딥체인지 2.0을 완성할 기반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조지아주는 '미국 내 제조업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주 중 하나다. 록히드마틴 등 미국 굴지 기업을 비롯해 인도 타타그룹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특히 미국 남동부에 자리 잡고 있는 폭스바겐·BMW·다임러·볼보·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생산거점과의 연계성을 감안한 성장성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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