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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 사장 "2025년 내 글로벌 배터리 탑 3 도약"

60GWh 생산 규모 확보 "2021년까지 손익분기점 넘기겠다"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9.03.20 10:23:55

SK이노베이션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수주를 충족시키기 위해 2022년까지 약 60GWh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오는 2023~25년 사이 글로벌 배터리 탑 3 업체로 도약하겠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김준 총괄사장이 현지시간 19일,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 누적 수주 잔량은 '글로벌 탑 3 수준'인 325GWh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말 30GWh 수준이었던 수주잔고가 10배 이상 증가한 결과로, 현재는 이보다도 100GWh 가량 증가한 430GWh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처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22년까지 약 60GWh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가동 중인 서산 공장(4.7GWh 규모) 외 △헝가리 코마롬 1(7.5GWh) △중국 창저우(7.5GWh) 공장을 통해 2020년 상반기 20GWh까지 생산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이후 △헝가리 코마롬 2(10GWh) △미국 조지아(10GWh) 공장이 2022년 양산에 들어가면 총 40GWh까지 생산 능력이 확대된다. 

'총 60GWh 달성'을 위해 남은 20GWh는 유럽 및 중국 지역에서 공급 시기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로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배터리 사업 경영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부적으로는 2021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넘기겠다는 각오다. 가동 이후 실제 공급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매출이 일어나는 시점은 늦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김준 사장은 "향후 경영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 배터리 사업이 SK이노베이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소재 사업이 사업 분할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배터리 사업도 독자 경영이 가능한 수준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독립 회사로 만들겠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유럽·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결정하며 모든 공장이 완공되는 2022년 약 40GWh 규모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후 추가 수주에 따라 2022년까지 60GWh의 생산 역량을 확보, 세계적인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 SK이노베이션


그는 또 '제2 반도체'로 떠오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한국업체들이 가장 강하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잘 하려면 기본적으로 화학 기업 역량이 필요한데,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사업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비즈니스에 대한 기초 역량이 준비됐다는 뜻이다. 

실제 SK이노베이션만이 보유한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기술력 △기술을 생산으로 구현하는 생산(제조) 능력 △대규모 투자 위한 리소스 확보가 됐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기술력에 대해서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 사이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위 조건을 갖춘 업체가 최근 증설, 수주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배터리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 역시 2025년까지 상위 5개 업체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 8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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