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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해외 당기순이익 9억달러 돌파…작년比 22.8%p↑

베트남 수익 전년比 116%상승‧신남방정책 '실효'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03.20 11:29:08
[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이 9억83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17년 대비 22.2%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2018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9억8300만달러로 전년보다 22.2%p 증가한 1억7900만달러로 집계됐다. 또 국내은행 전체 당기순이익 중 해외 점포 순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7.7%에서 지난해 8%로 증가했다. 이는 국내은행 전체 순익 중 약 10% 가량을 국외에서 벌었다는 셈이다. 

국내 시중은행의 해외점포 지역별 당기순이익 현황.(단위: 100만달러, %) ⓒ 금융감독원


부문별 손익 현황은 이자 수익(18억6990만달러)이 18.1%, 수수료 등 비이자 수익(5억7450만 달러)이 16.2%씩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 수익은 △홍콩(1억7460만달러) △중국(1억5400만달러) △베트남(1억32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고, 특히 베트남은 전년대비 116% 상승한 수익을 거뒀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와 미국,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국내은행 순익이 증가했다.

아울러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호전됐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전년대비 0.33%p 하락하며 자산건전성도 높아졌다. 이는 손실될 부실채권 비중이 줄어들어 은행건전성이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국내 시중은행의 해외점포 지역별 자산규모 현황.(단위: 억달러, %) ⓒ 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자산규모도 함께 증가해 해외점포 총자산은 1142억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8.9%p증가했다. 이 중 영국(20억달러)·일본(20억달러)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홍콩(15억달러)·베트남(7억달러)·인도네시아(58억달러) 등 동남아 지역 자산규모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39개국 189개로 전년대비 대비 4개 증가했다. 이 중 신규 진출지역은 '신남방사업'에 따른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이 주축이 됐다.

아시아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6개) △인도(15개) △미얀마(12개) △홍콩(11개) △캄보디아(10개) 등 아시아 지역이 131개로 전체의 69.3%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현지화지표도 청신호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0등급,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은 1-등급, '본점 국제화 등급'은 3+등급으로 지난 2017년 대비 모두 1단계씩 상승했다. 현지화지표는 해외점포의 현지화 수준과 본점의 국제화수준을 각각 평가해서 산출하는 종합등급을 의미한다.

국내시중은행의 해외점포 현지화지표 평가 등급 (단위 : 등급, %) ⓒ 금융감독원


이런 결과는 정부가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新)남방정책을 따라 진출한 국내은행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됐고, 베트남·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의 가파른 경제성장률과 시너지를 이뤄 만들어진 성과라고 분석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11월 15개 시중·국책은행의 은행장들과 만나 은행들의 신남방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총리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국가에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이 진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신남방정책에 부응해 아시아 금융감독당국과의 금융협력 수준을 끌어올리고 해외 진출 금융회사 지원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해외사무소의 기능 강화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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