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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팜, 췌장암 무고통 치료 신약물질 효능 확인

동물 대상 실험서 암조직 사멸 효과 입증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3.20 13:58:03

[프라임경제] 씨앤팜은 무고통 암치료 신약인 '폴리탁셀(Polytaxel)'을 췌장암 동물에 투여한 결과, 체중 감소 없이 암 조직이 완전 사멸 수준까지 감소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씨앤팜이 임상전문기관 디티앤사노메딕스(Dt&SanoMedics), 유효성평가 전문기관 노터스(Knotus) 등과 공동으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90일간 동물을 상대로 수행한 것이다.

이번 실험을 통해 회사는 암치료 물질을 최대무독성용량(NOAEL) 한도 이내로 투여하고도 암 조직이 거의 사멸되는 성과를 얻었다.

최대무독성용량이란 호중구 및 혈소판 감소, 체중 감소, 구토, 탈모 등 항암제의 독성에서 비롯되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용량을 뜻한다. 대부분 항암제는 독성에 따른 부작용에도 치료 효과를 내기 위해 NOAEL 한도를 수십 배나 초과하는 용량을 투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 암치료 효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엄청난 고통과 부작용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씨앤팜은 이번 실험에서 약물 투여량을 NOAEL 한도 최대치인 20mg으로 늘렸다. 회사는 NOAEL 한도 이내의 투여량으로도 췌장암 세포 사멸이 가능함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국내외 의약계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중이다.

씨앤팜은 지난해 6월 발표한 '무고통 항암제' 전임상 및 유효성 평가에서 위암,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항암약물을 NOAEL 한도 이내인 10mg, 15mg씩 투여한 바 있다.

이승혁 디티앤사노메딕스 대표는 "씨앤팜이 이번에 췌장암 효능실험에서 얻은 결과는 동물을 상대로 한 실험이지만 NOAEL 한도 내에서도 췌장암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본임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씨앤팜과 계열사인 현대바이오는 이번 췌장암 효능실험에 이어 기존에 시판 중인 췌장암 치료제와 폴리탁셀의 효능을 비교하는 실험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임상허가 신청 절차(IND filing) 및 글로벌 임상을 위해 상반기 내에 미국에서 시약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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